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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트를 위한 고급지식 - 트레이너, 운동지도자를 레벨업시키는 고오급 지식
정일규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4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저 또한 젊음이 오래도록 제
곁에 있을 거란 착각때문에 평소에 운동을 하며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았습
니다.
하지만 한참 일에 빠져살던 30대 후반에 뇌출혈로 쓰러지고 수술을 받은 후엔 뒤늦게 건강의 중
요성을 깨닫고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10개월 동안 입원했다가 퇴원 후엔 일주일에 2번 씩 통원치료를 다니고 나머지 시간엔 동네 산책
길을 부지런히 걸어 다녔습니다.
쓰러진 지 16년이 지나니 병원에서는 더 이상의 운동치료를 해 줄 수 없다고 해서 집에서 혼자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운동치료를 받으러 다닐 때 물리치료사 선생님께 전 귀찮은 환자였을 겁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운동을 그냥 따라하면 될텐데 "왜 이걸 해야 하나요? 이 운동을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나요? 전 빨리 걷고 싶은데 걷는 연습은 안 하고 왜 근력 운동만 하나요?"라며 투덜
댔습니다.
제 생각엔 많이 걸으면 당연히 잘 걷게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물리치료 선생님께서는 근
력이 없으면 잘 걷지 못한다면서 근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게다가 제가 생각하기엔 전혀 상관없는 호흡법(숨쉬기 운동)을 연습시키는 겁니다. 잘 걷는 것
과 호흡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물리치료사 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호흡과 근력 운동을 중요하게 생각하셨
는지 알겠더군요.
건강했을 때 직장에서 점심시간에 탁구를 치곤 했습니다.
정식으로 배운 게 아니라 직장 동료들이 치는 걸 보고 따라하다 보니 실력이 어느 정도 늘었습
니다.
그런데 더 잘 치고 싶은데 실력이 늘지 않는 겁니다. 왜 그런지 알아봤더니 기본을 제대로 배우
지 않고 대충 치는 흉내만 내서 그렇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고픈 저에게 조금 느리더라도 제대로 된 공부를 한 후에 운동을
하게 되면 훨씬 좋은 효과를 얻게 될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에 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들, 건강을 위해 흉식호흡이 아니라 제
대로 된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는 사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운동과 다이어
트의 상관 관계 등 운동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꼭 운동을 해야 하는데 그동안 일을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 했습니다. 이 책은 온갖
핑계를 대며 운동을 하지 않던 제게 지금 당장 운동을 해야 한다고 야단을 치고 있었습니다.
운동을 하는 것은 나의 뇌를 단련시키는 것이라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건강한 삶을 위해
일주일에 3번만이라도 꼭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 이 책은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난 젊으니까 운동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나이 들었는데 어떻게 운동을 시작
할지 모르겠다는 분,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데 효과를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
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