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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돈, 유대인의 경쟁력
커유후이 엮음, 주은주 옮김 / 올댓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롤》엔 돈 밖에 모르는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나옵니다.
스크루지가 자신을 찾아온 친구 유령과 과거, 현재, 미래를 여행하면서 돈 밖에 모르던 수전노에서
주변을 돌아보는 사람으로 바뀌는 과정이 나옵니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 그런 건지 "유대인은 수전노"라는 고정관념이 생겼는데,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유대인은 돈을 "속세의 하느님"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성경》은 밝은 빛을 비추고 돈은 온기를 내뿜는다."는 《탈무드》 속 격언이 전 세계의 부자
중에 유대인이 많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쁜 돈과 좋은 돈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대인들은 돈의 좋고 나
쁨을 따지지 않고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모든 수단을 다하여 돈을 번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의 생각, 비지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유대인의 다양한
협상 기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헤쳐나가는 방법, 자기 관리 비법, 사회 생활을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방법, 상대방을 배려하는 기술, 유대인의 교육철학과 인생철학에 관해 소개하고 있습
니다.
짧은 단락으로 나뉘어 유대인들의 성공방법을 에피소드와 함께 엮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습
니다.
특히 성공한 유대인의 비법 중 눈길이 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건 다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을 칭찬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고 합니다.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서 거짓으로 칭찬하지 말 것, 칭찬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명확한 내용
으로 칭찬할 것, 진심을 다한 칭찬이라도 타이밍이 적절하지 못하면 때로는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 자연스러운 태도와 진심을 담은 칭찬이어야 올바른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잘못은 솔직하게 시인하고 자기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먼저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는 것도 성공 비결 중 하나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들의 교육, 부모가 먼저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
아이들 교육의 핵심은 아이들과의 소통이라고 합니다.
돈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많이 꺼려졌었는데 어쩌면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시
켜주는 것,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좋은 부모의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