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 인공지능과 인간이 창조한 인류
서석찬 지음 / 델피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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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한 삶을 산다면 어떨까' 하는 작가의 생각에서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영원한 삶은 지루해. 죽음이란

끝이 있기에 한 번 뿐인 삶이 더 소중하다고 느끼는 것 아닐까?'였습니다.


게다가 모든 것이 완벽한 천국은 의외로 지루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

니다.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한 삶을 살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작가의 상상력으로

신인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21세기 한국에서 태어난 케빈 박은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혼자 책을 읽거나 컴퓨터로

세상과 소통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독학으로 8살 때 컴퓨터 게임을 만들고 11살에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을 개발할

정도의 천재였습니다.


케빈이 13살 때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뇌를 크게 다치신 후로 성격이 완전히 바뀌어버립니

다. 자상한 아버지는 감정 조절이 안 되어 가족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결국

케빈과 어머니는 아버지를 떠나게 됩니다.


뇌 손상으로 갑자기 변해버린 아버지를 보면서 케빈은 인간의 '뇌'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대학교에서 뇌공학 분야를 공부하게 됩니다.


인간의 뇌 신경 간의 전기신호와 컴퓨터 작동 방식이 같다는 가정을 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의 뇌 신호를 다른 사람에게 복사하면 그 사람도 똑같은 능력을 갖게 될 거란

가설을 세우게 됩니다.


수많은 동물 실험을 통해 자신의 가설을 증명하게 되고 그가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뇌공학

기술을 언어에 적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특정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의 뇌 신경들의 전기신호를 추출하여 그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의

뇌에 그 전기신호를 주입하면 해당 언어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가설.


케빈의 연구는 그가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 나비의 도움으로 성공을 하게 되고 사촌인 앤디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됩니다.


사업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케빈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케빈에게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케빈은 스스로 진화해가는 자신의 인공지

능 컴퓨터 라비(나비의 새 이름)에게 자신의 뇌 신경구조와 같은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신의 생체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수집한 케빈의 생체데이터를 이용해 케빈은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케빈의 뇌를

그대로 복사한 인공 뇌와 케빈과 똑같은 모습의 안드로이드.


인간을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로 교체하는 에덴 프로젝트 1호의 대상은 당연히 케빈이었

습니다.


케빈은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젊고 건강한 안드로이드 케빈으로 다시 태어나고 영원히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질병에서 자유로운 존재.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살 수 있는 안드로이드가 되기 위해 트랜스미션을 신청하고 국가에

서도 트랜스미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에 이릅니다.


반면, 영원히 사는 것보다 유한한 삶을 살기 원하는 전통주의자(크루세이더)들은 트랜스

미션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고심합니다.


크루세이더에 합류한 신우가 자신이 직접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고 그 문제점을 밝히겠

다고 하는데...


과연 트랜스미션 수술을 받은 후의 신우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인류에게 영원한 삶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들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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