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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앱솔루트 달링
가브리엘 탤런트 지음, 김효정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아,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계속 '몇 페이지 남았지?'하며 힘들게 읽었던 책
입니다.
왜 이런 책에 뉴욕타임즈나 아마존닷컴은 열광하는 걸까?
이 책을 읽겠다고 선택한 제가 한심했습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행복해지는 책도 많은데 하필이면 왜 이런 책을 선택했을까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 딸을 자신의 여자라고 생각하는 아빠
라니.
열네 살 터틀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 마틴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마틴은 터틀이 여섯 살이 되었
을 때부터 그녀에게 총기를 가르칩니다.
이젠 웬만한 어른들보다 총기를 다루는 일을 잘 하는 터틀이지만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는 힘들었
습니다.
아빠인 마틴과 공부를 하긴 하지만 마틴은 공부보다는 터틀에게 총기 훈련을 더 시킵니다.
이런 식으로 흘러갔다면 그렇게 읽기 힘들지도 않았을텐데...
마틴은 터틀을 단순히 딸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여자로 생각하고, 딸에게
잠자리를 강요합니다.
터틀 또한 그런 일을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하라는 애나 선생님의 목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터틀의 할아버지가 선물로 주신 사냥용 칼을 시험해본다며 자신의 딸을 서까래에 매달리게 하고
칼로 다리를 누르다가 상처를 입히는 마틴.
터틀의 할아버지는 터틀의 얘기를 듣고 마틴과 얘기해보겠다며 집에 찾아오지만 식사 도중
머리를 다쳐 쓰러지게 되고 병원에 옮겼으나 결국 돌아가시게 됩니다.
마틴도 자신의 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서 그런 건가?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그것만으로 마틴의 행동을 이해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터틀의 할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아버지의 집을 태워버리고 어린 딸 터틀만 남겨두고 석 달
동안 사라진 일, 터틀보다 어린 여자아이를 데리고 와서 그 아이조차도 성폭행을 하는 내용은
읽기가 무척 거북했습니다.
하지만 마틴에게 오래도록 학대를 받아서 저항할 힘을 낼 수도 없었던 터틀이 마틴이 데리고
온 카이엔을 데리고 마틴에게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과 마틴과 맞서 싸워 결국은 친구
들을 구해내는 과정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