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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마법 - 리스크 없이 가장 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는 재테크 매직
고경호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제가 대학을 졸업했던 90년대 초에는 지금처럼 취업 걱정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동기들은 대학원을 가는 친구들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곧바로 취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기업에 들어간 친구들은 당연히 정년까지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IMF가 일어난 후에는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에도 회사 다니면 도둑)라는 말들이
당연하게 생각되었습니다.
IMF 금융 위기 전에는 은행 이자가 높았기 때문에 퇴직금을 받아서 은행에 맡겨도 괜찮았지만
지금처럼 이자가 1%와 2%사이를 오가는 초저금리 상태일 경우엔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이 책은 평범한 30대 직장인이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 리스크 없이 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 경제적 자유를 얻는 재무설계의 마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재무설계라고 하면 무척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습니다.
70대 재무설계사 K가 30대 외벌이 직장인 이 혁과 그의 아내 박미래에게 재무설계를 해 주는
과정을 소설처럼 풀어놓아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가 수월했습니다.
두 살 자녀를 둔 가장 이혁은 아내가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면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게 됩니다.
전세금 대출금 납부 독촉 문자도 그를 불안하게 했지만 고등학교 동창 모임을 다녀온 후 자신보다
성적이 떨어졌던 친구가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고 스타트업 대표가 되었다며 명함을 건네주자 친구
의 성공이 기쁘기도 했지만 질투때문에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그때 직장 동료 최 과장이 건네 준 한 장의 명함. <돈을 부리는 마법사, 재무설계사 K - 당신의
경제적 자유를 찾아드립니다>
전세금은 계속 오르고 아이가 자라면서 교육비 지출도 늘어나고 노후대책은 해 놓은 게 없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져 있던 이 과장은 재무설계사 K를 만나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K를 만나고 나서 조금씩 재테크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해 갑니다.
30대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너무 늦게 알아서 아쉽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국민연금을 중지하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저는 임의가입을
했었는데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면 다른 배우자의 연금이나 제 연금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화가 났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에 물어봐도 속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었죠.
이 책에서는 국민연금의 불합리한 점에도 불구하고 노후보장을 위해서는 유지하는 게 좋다고
하더군요.
제가 궁금하게 여겼던 내용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무척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