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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 - 어른을 위한 공부법은 따로 있다, 정재환 교수의 리스타트 영어
정재환 지음 / 보누스 / 2018년 10월
평점 :
중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했던 영어, 처음엔 쉽고 재미있었습니다. 알파벳을 익히고 단어를 외우는
게 할 만 했었거든요. 그런데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 문법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to부정사와 동명사, 분사구문, 단문, 복문,...
8품사, 문장의 5형식.
그냥 언어일 뿐인데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문법을 공부했습니다.
죽은 공부였던 거죠.
Vocabulary 22000은 기본이고 성문기본영어와 성문종합영어까지...
아마 대부분의 586들은 독해는 어느 정도 하지만 회화나 듣기를 힘들어할 것입니다.
사실 지금의 586(386세대), 대부분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해도 취업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영어는 기본으로 해야 하고 중국어나 일본어까지 능수능란한 어린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뒤쳐지지 않으려면 영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십이 넘은 나이에 다시 영어공부를 한다?
두렵습니다.
어려울 것 같습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해?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저자는 주변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학창시절 어렵게 느꼈던 영어에 다시 도전하라고
합니다. 자신이 거쳤던 영어 공부의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저자가 영어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마흔에 시작한 역사공부때문. 내친 김에 석사와 박사까지
마치고 일본어까지 공부합니다.
일본어가 어느 정도 되니 그 다음에 도전한 언어가 바로 영어였습니다.
이 책은 영어 울렁증을 가진 오십의 중년이 어떻게 영어울렁증을 물리쳤는지 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른을 위한 영어 공부법이라기보다 "나는 오십에 이렇게 영어를 공부했더니 어느 정도 되더라"
정도의 책?!
치매예방에 외국어 공부가 좋다는데 나도 해 봐?! 싶으신 분들, 저도 물론 포함입니다.
먼저 공부한 어른 영어 공부법의 가이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