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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걸을 수 있는 엉덩이 건강법 - 넘어지지도, 다치지도 않고 꼿꼿하게 백 세까지 걷는다
마쓰오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보누스 / 2018년 10월
평점 :
아프기 전에는 걸을 수 있다는 걸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뇌출혈로 쓰러지고 오른쪽 편마비가 오고 나서야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팔, 다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건강했던 시절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원래부터 걷는 게 불편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까닭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반, 혹시
조금이라도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 반 때문입니다.
보조기를 차고 처음 걸음마 연습을 했던 15년 전, 물리치료 선생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
었습니다.
걸을 때 발 뒤꿈치부터 땅에 닿아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생소했는지 모릅니다.
걷는 연습은 안 하고 그저 누워서 엉덩이를 들고 힘을 주는 연습만 시켜서 늘 불만이었습니다.
침대에서 벗어나 바깥에서 빨리 걷는 연습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물리치료 선생님들이 엉덩이가 틀어진 걸 바로 잡은 후에 운동을
시작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나 혼자 가지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그것처럼 힘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걸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백 세가 되어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 꼿꼿하게 걷는 비결이 바로 '엉덩이'에 있다고
말합니다.
두 발로 걸을 때 반드시 필요한 근육이 엉덩이 근육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엉덩이 근육은 항중력근이라 다른 근육에 비해 천천히 성장하기 때문에 꾸준한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누구나 처음엔 열심히 합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노력의 결과가 뒤따
른다면 더 열심히 하게 되겠죠.
하지만 엉덩이 근육은 빨리, 고강도 훈련을 하는 것보다 천천히, 꾸준하게 훈련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발달시킬 수 있는 엉덩이 근육은 백 세 시대에 꼭 필요한 근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