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 코딩 - 처음 시작하는 첫 번째 코딩 입문서
롭 퍼시벌 지음, 윤동준 옮김, 장윤재 감수 / 미디어숲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문과와 이과로 나뉘게 됩니다. 앞으로는 문과와 이과를 나누지 않는다는 말도
있던데, 586세대인(50대, 80학번대, 60년대 출생)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취업때문에 문과보다는
이과를 선택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이과를 선택한 이유도 취직이 보장될 거란 생각에서였습니다.
게다가 컴퓨터를 다루는 과, 전자계산학과는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배운 언어가 베이직, 포트란, 코볼이었습니다. 2학년때는 파스칼...

그 때는 인터넷도 없었고 VAX11-780이라는 슈퍼컴퓨터에 연결된 단말기에서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돌렸습니다. 개인용 컴퓨터인 PC는 그야말로 구닥다리.

CPU가 8088에서 80286을 거쳐 386을 사용하다가 졸업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과 WWW(World Wide
Web)에 대해서는 대학교 4학년 때 잠깐 '그런 게 있다'라는 이야기만 얼핏 들었던 것 같습니다.

졸업하고 나서야 C언어와 C++로 프로그래밍을 했으니 그 때는 거의 신석기 시대라고 할 수 있습
니다.

지금의 스마트폰이 그 당시의 웬만한 PC보다도 훨씬 성능이 좋은 걸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지금도 현직에 있는 동기들은 자바로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하는데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 둔
제게 "다시 시작하는 코딩 입문서"로 이 책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C보다는 스마트폰을 들고 사는 저에게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앱들이 많아서 이 책을 보면 그런
안드로이드 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줄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문과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첫 번째 코딩 입문서"라고 하니 코딩과 오랜기간 담을
쌓아온 제게는 정말 유익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겐 이 책이 조금 버거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책 속에서 소개한 텍스트 에디터 브라켓을 다운받아 프로그램도 실행시켜 보았습니다. 

20대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50대인 제게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실전연습을 하면서 실제 컴퓨터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주고 있는데 너무 작아서
눈이 아파 아주 많이 불편했습니다.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프로그램 내용을 사진으로 찍을 게 아니라 인쇄해서 큰 사이즈로 보여
줬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한 권에 HTML, CSS,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앱 제작에 관한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프로그
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는 코딩에 쓰이는 언어 중 HTML, CSS, 자바스크립트, 파이썬에 대해 소개하고 있고,
웹사이트를 직접 코딩해보는 내용도 들어있지만, 이 책보다 더 쉽게 쓸 수는 없었나 하는 아
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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