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자식에게 절대로 물려주지 마라
노영희 지음 / 둥구나무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50이 넘으니 자연스레 재산 관리, 상속에 관한 내용이 궁금해지더군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늘 "대학교까지만 지원해주겠다. 그 다음은 알아서 해라."라고 못 박아두곤 했지만
부모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달랑 살고 있는 집 한 채뿐이라 마음과 달리 해 줄 능력이 안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랑 집 한 채라도 어떻게 하면 아들 딸이 재산때문에 싸우지 않고 남매 사이에
우애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싶어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제목과 같이, "재산을 물려주지 말자."였습니다.

물려 줄 재산이 없기도 하지만 달랑 하나 있는 집 때문에 혹시라도 남매의 우애가 깨질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받은 장학금과 아르바이트해서 번 용돈은 아이들의 통장에 저축해주고
노후에  애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배려인 것 같습니다.

재산 때문에 벌어지는 형제간의 분쟁 사례, 재산을 미리 물려줬다가 자식들이 부모를 홀대해서 재산을
다시 돌려받을려고 재판을 하게 된 황당한 사례 등, 재산과 관련된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실제 있었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재산을 물려줄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옛날과 달리 이제 환갑을 치르는 사람은 거의 없어진 것 같습니다.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60대일 거라 생각했던 분이 80이 다 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십 년 전만 해도 보험에서 보장해주는 나이가 80세였는데 요즘은 100세가 기본입니다.

2012년에 100세 이상 인구가 2천 명이 조금 넘었는데 2030년엔 1만 명, 2040년이면 2만 명에 이를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 좋은 약들이 많이 개발되어 어쩌면 2040년엔 몇 만 명이 아니라 몇십 만 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아이들에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부모
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또 노년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낼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젊
었을 때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것이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내 손에서 떠나면 이미 그건 내 것이 아니다."라는 친정 어머니의 말씀이 맞다는 걸 여러 번 깨달으면
서 무작정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자식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 직접 돈을 물려주기 보다는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와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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