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살어? 말어?
오한숙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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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학 다닐 때 여자 심리를 가르쳐주는 과목인줄 알고 여성학을 들었다 큰 코 다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별로 달갑지 않은 사람들이 페미니스트입니다. 여자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자가 당한 설움은 당연히 알 수가 없는 저로서는 여성학이란 학문이 배부른 사람들의 푸념 정도로만 들립니다. 내가 알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을 대충 요약해보면 호주제 폐지, 명절 없애기, 이혼하면 위자료 많이 받기 등등인데, 명절 없애기야 아직 요원한 숙제지만 호주제야 곧 폐지될 것 같고 요새는 이혼하면 위자료도 많이 받고... 음, 그러면 여성학자들은 뭘 먹고 사나 궁금해집니다.

사실 남자들도 얼마나 불쌍한가요? 이래저래 직장에서 상사에게 구박받고, 주말에 집에서 좀 쉴라치면 아이스박스 채워서 놀러가자고 성화인 집이 대부분이고 오랜만에 친구 만나 술이라고 마실려면 암 걸려 죽고싶냐는 협박이고 수퍼맨이 아닌 바에야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평등한 사회가 좋지만 요즘은 어찌 여성들의 파워가 더 센 거 같군요. 오한숙희같은 분은 글빨이 좀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어서는 읽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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