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0권이 나왔다길래 2년 전에 읽었던 전권을 1권부터 다시 읽어왔습니다.로마인 6권은 카이사르를 뒤이은 아우구스투스 치세를 다룬 책입니다. 안토니우스를 제거하고 로마 초대황제로 등극한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라는 영웅을 바로 이어 나온 인물이기에 카이사르보다는 상대적으로 그 치적이 낮아보입니다. 그래서 시오노 나나미도 카이사르에게는 2권을 할애한 반면 아우구스투스는 그렇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연애면 연애, 전쟁이면 전쟁, 정치면 정치 어느 하나 빠질 것이 없었던 카이사르에 비해 아우구스투스는 훨씬 인간적으로 다가옵니다. 카이사르라는 위대한 인물이 앞에 있었기에 더더욱 모든 일을 궁리하고, 검증하고 고민해야겠지요. 그래야 그나마 카이사르에게 익숙해 있던 로마시민을 만족시킬 수 있었겠지요. 어쨌든 고민이 많았던 인물이니 만큼 스펙타클한 장면도 부족해 역시 로마인 이야기 중에 6권은 읽기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