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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게으름 - 게으름에서 벗어나 나를 찾는 10가지 열쇠, 개정판
문요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난 내가 게으르다고 결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나도 게으름뱅이였구나 하는 새악ㄱ을 처음 하게 됐다. "꼭 빈둥거리는 것만이 게으름은 아니다" 그 말이 가슴에 콱 박혀버린 것. 맨날 바쁜 내가 실은 위장된 게으름뱅이였다는 점에 살짝 기분 나쁘고, 살짝 놀라웠다. 그러나 카프카가 말하지 않았던가. 불쾌감이든, 충격이든, 나에게 자극을 주지 않는 책 따위는 읽지 말라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자극을 준 썩 괜찮은 책이었다.
책을 읽으며 "다음에.."라는 말을 자주 하는 내 언어 습관도 돌아보게 됐다. '다음'은 달력에도 없는 날이라나? 그렇지. 현직 의사가 썼기에 이전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를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게으름의 유형을 나누고 사례도 제시하는 등 진단은 우수했으나 해결책은 그렇게 새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새롭고 절묘한 해답이 있다면 누군들 게으르게 살겠는가. 중요한 건 실천이겠지. 10가지 실천 지침 모두 적절했고, 그중에는 정신과적인 냄새를 팍팍 풍기는 신선한 사례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이것들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 좋은 책도 결국 자기위안거리에 불과할 것이다. 아, 늘 결론은 실천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