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버돗의 선물 - 한정판 스페셜 기프트 세트 (스태들러 색연필 세트 + 그림엽서 + 케이스)
테드 겁 지음, 공경희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작가인 테드 겁은 짐을 치우다 낡은 옷가방을 발견하게 된다. 그 안에는 작가 외할아버지의 유품들이 들어 있었다. 무관심하게 생각했던 그 유품, 편지뭉치들과 지급완료 된 개인 수표와 찢긴 신문조각. 작가는 자신의 외할아버지, 샘스톤이 바로 Mr.버돗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Mr. 버돗은 샘스톤이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사용한 가명. 1933년 대공황으로 헐벗었던 마을에 희망을 씨앗을 전파하기 위해 그는 가명을 사용했던 것이다. 그는 신문에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10달러씩을 보내주겠다는 광고를 낸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사연을 보냈기에 5달러씩 150명에게 보내게 된다. 당시의 5달러는 현재의 100달러의 가치를 지닌 금액이다. 150가구에 보낸 5달러는 단순한 원조가 아니었다. 물론 5달러를 받은 이들은 그 돈으로 일용할 양식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서 따뜻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금전적인 보상 이상의 효과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대공황으로 무너진 사람들의 삶을 털어놓을 배출구의 기능을 했다는 것이다. 5달러를 받은 이들은 대공황으로 어쩔 수 없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었다. 그들에게는 자존심이 있었다. 그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 분명하다. 그런 그들이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Mr.버돗이었다. 샘스톤이라는 작가의 외할아버지는 버돗이라는 가명을 통해 자신의 이웃에게 따뜻한 선물을 한 것이다. 
 

  작가는 편지를 보냈던 이들의 후손들을 찾아 편지를 보낸 이들의 삶을 복원하고 그 5달러가 그들의 가족에게 어떻게 희망이 되었는지를 취재하고 또 후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과정은 동시에 작가 외할아버지의 삶을 재조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라는 Mr.버돗의 메시지가 들리는 듯하다.







/ (주) 아름다운 청년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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