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선택 - 환경 재앙을 넘어 아름다운 성장을 위한
앨 고어 지음, 김지석.김춘이 옮김 / 알피니스트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의 기후와 환경은 인간에 의해 손상을 입었다. 이로 말미암아 인간은 기후 위기의 상황에 놓여 있다. 위기는 현실이다. 그러한 우리에게 다양한 해결책을 들려주고 바로 지금이 그 선택을 해야 할 시기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 제45대 미국 부통령을 지냈으며 노벨 평화상도 받은, 그리고 <불편한 진실>로 더 유명한 앨 고어가 썼다. 환경문제에 이렇듯 깊이 있고, 큰 관심을 둔 정치인이 미국에 있었다는 사실이 마냥 부럽다. 책에 수록된 사진과 그림들은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글로 읽고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물론 미국의 상황을 바탕으로 글은 쓰였지만, 그렇다고 우리 대한민국에 시사하는 바가 작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산화탄소 등에 의한 지구온난화가 실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있지만, 그런 논쟁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며 인간은 지구를 아낄 의무가 있다. 인간이 지구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지구가 인간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책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탄소, 메탄, 블랙 카본(검은 매연)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다양한 대체 에너지 개발을 이야기한다. 태양, 풍력, 지열, 바이오 에너지가 그것이다. 각 에너지를 현재 어떤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부터 그 장점과 한계, 발전 가능성에 이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구에 배출되는 탄소 포집 저장 기술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원자력이 과연 재앙인지, 대안인지에 대한 논의도 한다. 전 지구적 차원의 생태복원을 당부하기도 한다. 삼림보호, 토질개선, 인구 안정화 등이 그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시장경제의 실패 사례로 불리곤 한다.”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란 앨 고어가 들려준 사례가 있다. 옮겨적으면 다음과 같다.

“1952년 12월에 건강에 치명적인 수준으로 농도가 높은 스모그가 런던에 깔려 도시 전체가 5일 동안 어둠속에 잠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스모그가 첫 발생한 1주일 동안 런던에서 4,000여명이 사망했으며 다음달에는 8,000여명이 호흡기 감염과 질식 증상으로 사망했다.”(p.39)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사실은 1952년에 발생했던 일이라는 사실이다. 이 말은 이러한 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지 않는가.



그의 말로 글을 마치려 한다.

 

“우리의 선택은 경외로운 것이며 우리의 선택이 미치는 영향은 영원할 수 있다. 다음 세대들의 한탄을 자아낼 수도, 칭송을 자아낼 수도 있는 선택, 피할 수 없는 선택이 지금 우리 앞에 놓여있다.” (p.400)

 

 

/ (주) 아름다운 청년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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