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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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세상을 살면서 가장 쉽다고 한다. 그럼 공부가 쉽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을 해야할 것인가? 공부가 쉽다라는 가설이 떠올랐다.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면 그 즉시 사회인이다. 사회인이 되면 생계를 간과할 수 없다. 당장에 입에 풀칠하는 것도 어려운데 공부라니 천혜의 환경에서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 맞지 않다.

나 역시 그랬다. 천혜의 환경 속에서 공부와의 어긋남은 돌아갈 수 없는 학창시절의 후회를 남겼다. 지독하게 가난하지 않은 이상, 경제활동을 하기 전까지는 공부에 열중해도 막을 자는 없다. 이런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버리고  잠시 만의 쾌락을 위해 수업 시간에 잠을 자고, 야자를 빼먹고 도망간 것이 얼마나 잘못된 선택임을 증명하고 있다.

사회와의 만남은 그리 녹록치 않다. 무조건 공부만 하는 것은 거의 강요다. 하지만 사회와의 직간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반드시 소통을 해야 한다. 공부로서 해결하지 못한 것은 사회에서 배우기 때문이다. 공부에서 맛본 좌절과 시련, 절망, 체념은 아무 것도 아니다.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생존을 각오하고 경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한정된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쟁자를 물리치고 갈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은 어떨까? 대학의 정원이 정해져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둔다면 웬만하면 거의 다 간다. 주변환경이 좋은 만큼 떨어질 가능성은 적다. 말도 안되는 경우는 여기서 제외다. 여자는 4년, 남자는 6~7년을 대학졸업때까지 대학에 남아있는다. 졸업후 미래는 이 기간에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제통제에서 자율통제로 바뀌면서 대학간판 변수를 제외한 다른 돌발변수가 없다면 실력과 경력이 결정요소가 되는 것이다.

소위 뜬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한 부분이 일반인들보다 뛰어났기에 되지, 그들도 알고보면 보통사람과는 다르지 않는다고 믿는다. 보통사람들은 성공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공부에서 경쟁우위를 가지는 것이다. 한번에 해결하지 말고, 맨큐의 경제학 용어인 한계적 변화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다른 말로 단기적인 계획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꾸준히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공부가 쉽다라는 것을 증명해보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공부가 쉽게 느껴지려면 공부를 아에 즐기라는 제안을 해보고 싶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공부는 하루에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목표를 두고, 꾸준히 노력하며, 시련과 절망을 맛보면서도 끝을 내는 그런 끈기가 있으면 공부는 자연스럽게 즐기지 않을까? 깊이 있게 연구를 하려는 것은 당연히 즐겨야 된다. 그리고 생활에서의 지혜는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과 공부를 통해 쌓은 지식에서 나온다. 최고는 바라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시험에서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듯이 예기치 못한 결과도 나올 수 있다는 결론을 조심스럽게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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