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눈물로 씁니다
박홍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난 이 책을 읽고나서 법과 예술의 강의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박홍규 교수의 법과 예술을 듣고 있는 나는 대한민국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나타낸 점이 인상 깊었다.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아직 모르겠다.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고 해도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앞으로 박홍규 교수의 법과 예술을 듣을 학생들은 이 책을 필독하기를 권한다. 책 내용이 강의 내용 대부분이라서 읽고나서 박홍규 교수를 이해하거나 강의를 들어보면 같은 말을 두번 듣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처럼 사회적 문제를 비판하면서 과연 우리 사회가 반성하는 사람도 없고, 이를 해결하려는 사람도 없기에 사회적 발전은 더더욱 기대하기 힘들다. 강의에서는 이런 수업을 듣고 이해를 못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알아야 할 점은 별난 교수라도 사회를 보는 눈은 탁월하다.

'대한민국이 이래서는 안된다' 전제는 충분히 공감이 간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못난 사회로 만든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었다. 너무 화려함을 좋아하는 시각에서 이런 문제가 시작됐다. 프로젝트 그룹 신나고의 '이쁘니까'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래에는 관심이 없고, 그룹 멤버인 신정환과 고영욱을 웃기는 사람으로 치부하여 이 노래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가사의 내용이 웃기는 가수들에 의하여 가려지는 것이 아쉽다. 잘못된 이성관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이 책의 내용과 일치한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다시 들어보길 권한다. 너무나도 잘못된 세상, 박홍규 교수는 잘못된 사회를 비꼬며 눈물로 사회가 반성할 것을 원한다. 이런 잘못된 세상을 비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아쉽다.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성을 통해 사회 발전을 원한다면 이룰 수 있는 일이다. 진보적 법학자가 원하는 사회가 되는데는 20~30년 정도는 지나고 나서야 실현되었다. 사회를 바라보는 눈은 정확하지만 박홍규 교수의 이런 말도 안되는 시각에 반대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더 문제가 있다. 이 사람들이 보수지 진보라고 할 수가 없다.

박홍규 교수 앞에서 세월이 지나면 변하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적이 있다. 박홍규 교수는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주셨다. 사회적 질타를 많이 받고 있는 박홍규 교수의 대담성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이런 질타를 무서워 피하고 있는데 책 후미에 당당하게 맞서라고 한다. 과연 당당함이 언제까지 갈 수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박홍규 교수에게 배운 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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