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어록청상 푸르메 어록
정민 지음 / 푸르메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목민심서를 보고 나서 내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었다. 짧은 찰나에도 방심하여 일을 그르치게 되면 후회만 남는다. 공직에 나서서 이를 실천할 이는 그리 많치 않다. 균형감각을 상실하여 세월에 동화가 된다. 그래서 목민심서를 가까이 접하고 나서 읽어보았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신이 맑아야 한다.

학기 막바지에 이르면서 마음이 해이해진 것은 타인의 잘못으로 돌림은 소인이다. 남들에 비해 인격적으로 높다고 평가를 받은 나로서는 내 주변에는 이런 못난 사람이 소인이라고 하는데 소인보다 못한 사람들이다. 시련과 위기를 겪으며 살아왔는데 세상을 탓하며 살아가기에는 이를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다. 군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더 필요하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격물치지 성의정심... 8조목에서도 수신을 강조하고 있다. 내가 수신이 되어 있다면 사람이 붙는다.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여 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수신의 문제가 있다. 아직 나는 수신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남을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 남들에게 잔소리만 하면서도 정작 나에게는 너무 관대한 것이 탈이다.

남을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라고 했다. 어느 다른 말보다도 가장 마음이 와닿는다. 방황끝에 다시 돌아왔어도 사랑을 표현하는데는 너무 서툴렀다. 너무 늦었다고 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했다. 올해가 가기전에 반드시 실행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나를 사랑하자. 나의 사랑만이 남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

졸업을 앞두고서 절반의 성과는 이뤘다. 사회에 진출할 나에게는 희망의 매개체가 더 많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산의 어록을 마음에 새겨서 점진적인 실천의 가능성을 열어야겠다. 부족한 소인이 서평을 적기에는 많이 부족하나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수신과 반성을 하고, 늘 나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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