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천재 - 루소에서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
고명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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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는 거는 시간 문제다. 일정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때까지 미친 사람들은 심적인 문제로 미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미친 이유가 목표를 향해 어쩔 수 없이 미친 사람도 있다. 멀쩡한 사람이 1초 만에 미칠 수 있는 것도 감정상의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인간의 감정을 쉽게 통제하는 것은 어렵기에 드러나지 않은 광기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무한도전이나 개그콘서트를 보면 평소에는 피식 웃기만 하지만 약간 미치게 되면 충분히 광기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어! 저거 웃기는데 나는 왜 웃지 않지? 반대로 약간 이상한 감정에 빠진다면 웃는 것도 평소에 웃는 것이 아닌 환장할 정도의 웃음이 나온다. 특히 말로 웃기는 거보다 몸으로 망가지면서 하는 웃음이면 통제하지 못할 웃음이 나온다.

이 글을 쓰는 상황에서도 평소의 모습은 분명히 아닐터... 천재든 아니든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혹여 이 것이 목표를 가지고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과거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의 병을 해소시키기 위해 광기를 부리는 것일 수도 있다. 히틀러 같으면 어렸을 때 아주 심하게 상처를 입었기에 유대인을 싫어했고, 나치당의 당수가 되기 위해서 하극상을 펼쳤다. 정신이 멀쩡할 때는 히틀러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광기에 발동이 걸리면 히틀러가 대단할 수도 있다.

아마도 미치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로지 목표를 향해서 갈 뿐이다. 한편으로는 소통을 위해 미친다. 뇌가 명령하는대로 몸이 움직여 광기를 통해 나를 표현한다. 이럴 때는 미치는 것도 괜찮다. 아주 중요한 시험이나 면접을 볼 때 떨리는 것보다 한번 제대로 미치면 어떻게 될까? 말을 못하는 것보다 온몸으로 표현을 해보면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을까? 소주한잔 걸치고 가는 것보다 돈이 하나도 안드는 좋은 방법이다.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다. 다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내면에 갇혀있는 사람들은 일정한 광기를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히키코모리, 즉 은둔형외톨이다. 단지 차이는 숨어있느냐 표현을 하느냐의 차이다. 벗어나고 싶어도 사회가 무서워서 내면에 갇힌 자들..., 대책과 치료없이 장기간 세상과의 단절로 희망의 빛이 사라지고 있다. 추적 60분에서 방송했던 것과 같이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 글을 쓰는 나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유없이 갑자기 하룻동안 미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내일 다시 멀쩡한 사람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은 하루의 광기는 괜찮을 듯 하다. 아무 이유없이 웃기는 거만 보면 시종일관 포복절도할 웃음을 내보이며 일과를 보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여주기는 싫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하룻동안 나만의 광기를 부리는 것도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푸는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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