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취인 불명
캐스린 크레스만 테일러 지음, 정영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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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친애하는 막스씨

이 편지를 보낼 즈음이면 이 세상에 없을 겁니다.

당신이 보낸 편지가 나치들에게 발각이 되었어요.

막스씨에게 편지가 갈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나치가 서서히 유대인들에게 목을 조여오고 있습니다.

나치가 비밀스파이 또는 청부살인업자를 이용해 당신을 살해할지도 모릅니다.

나치의 영향이 샌프란시스코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몸조심 하십시요.

대금을 확인했습니다만 그림은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나치의 감시는 예상보다 심각하여 우리의 목숨도 오늘 내일 합니다.

막스씨, 그림은 다른 경로를 통해 구입해 주십시요.

전시회에서 전시될 그림을 보내드리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막스씨, 여기는 새로운 질서체제가 곧 성립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이 곳으로 편지를 보내지 마십시요.

독일이 히틀러의 등장으로 점점 무서워 지면서 막스씨 생명까지 위협이 됩니다.

부디 이 편지가 무사히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길 바라며....

 

마틴 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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