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자의 조건 - 300여 년간 전해오는 어느 추기경의 정치인 독본
쥘 마자랭 지음, 움베르토 에코 해설, 정재곤 옮김 / 궁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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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로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처세 관련 서적들은 동양적인 처세가 많았다. 간간이 미국의 처세술들이 등장을 한다. 유럽에서 전해오는 처세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군주론... 군주론을 능가할 책이 나왔다 해서 읽어보았다.

군주론보다는 간결해서 읽기에는 좋은 책이다. 군주론이 정치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다면, 이 책은 종교적인 색채가 짙다. 하지만 군주론 만큼 유명해야 했는데 이제서야 나타나는 것은 무엇일까? 그 의문점이 풀리지 않는다.

다른 것을 떠나서 나를 넘어서 남을 속이거나 버리는 것을 통해 세상을 얻는다는 것에서 동양에 나타난 처세술과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삼국지를 통해 처세술을 펴냈던 책들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다른 책과는 다르게 유럽판 처세술의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크게 되고 싶은 자에는 필독을 권하고 싶다. 조건이 있다. 일단 어느 정도의 사회에서 인정받을 만한 위치에 오르고 나서 실천을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주변에서 인정받지도 못하는 사람이 이렇게 행동했다면 아주 큰일이 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쉽게 말해 아직 명성을 얻지 못했다면 명성을 얻고 나서 실천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실천까지는 하지 못하더라도 한번은 읽을 필요를 느꼈다. 가끔 소름을 끼치는 내용이 나오기는 해도 지금도 통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약 350년 전의 내용이지만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인생의 지침서는 돌고 돌아 언제든지 새로 만들어 지더라도 그 것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육감에 의존하여 위기를 재치있게 넘기는 것도 또 하나의 인생이며 인생의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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