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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멜
마우리체 필립 레미 지음, 박원영 옮김 / 생각의나무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히틀러의 광기는 롬멜의 희생을 요구했다. 히틀러의 생각 속에는 오직 승리뿐, 승리하지 못한자.. 그 날로 지휘권 박탈이다. 롬멜에 대한 지원의 부족은 겉으로는 지휘관으로 인정해도 히틀러의 마음 속에는 롬멜의 자리는 없었다.
되도록이면 사람들을 많이 죽여라. 그리고 이기지 못하면 죽어라. 히틀러만의 유아독존은 조국도 없고, 생명도 없고, 오로지 승리와 살생... 후퇴는 없다. 롬멜은 명령을 무시하고 회군하여 병사들을 살렸다. 정녕 롬멜과 히틀러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인가?
소련 침공 실패, 이탈리아 항복, 노르망디 패퇴... 점점 히틀러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히틀러의 최측근을 제외하곤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을 원했다. 여기에 롬멜을 얼굴마담으로 등장시켜 롬멜 암살에 관여한자로 결의했다. 아무 죄도 없고, 원한도 없는 롬멜은 이토록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롬멜은 나치즘하에서 군인 신분을 벗어나서면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 전장에서 훌륭한 지휘관이며 가정을 꾸린 사람이다. 권력은 더욱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주변인들이 히틀러와 롬멜 간의 관계가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을 악용했던 것이다.
히틀러의 암살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점점 히틀러의 광기는 정점에 치닫았고, 승리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장군들은 더 이상의 광기를 막을 필요성을 느꼈다. 히틀러 암살 계획은 실행이 되지만 실패하고 만다.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감행한 암살 계획을 알고 있었지만 롬멜은 히틀러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했다.
롬멜을 제외한 제장들은 롬멜의 결정만을 기다렸다. 비록 간접적으로 참여하였지만 전운은 기울었고, 살아남은 독일의 군인들은 이미 히틀러보다 먼저 죽음을 예고했다. 롬멜은 히틀러 암살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살을 택했다. 독일의 항복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독일의 항복은 히틀러의 자살로 일본을 제외한 이탈리아와 독일의 전선을 일단락 되었다.
나치즘의 영악한 인종우월주의로 수많은 유태인들이 죽어나가고, 전장에서 아까운 독일 군인들이 희생되었다. 롬멜은 항명을 통해서라도 인명의 살상은 막길 원했고, 북아프리카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히틀러의 광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혼자만의 사는 길을 택했다가 독일이 2차대전에서의 패전국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히틀러와 롬멜, 상하관계를 떠나서 독일의 충성스런 군인으로서의 서로 다른 입장은 이미 히틀러의 암살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