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둘, 혼자 떠나는 남미여행
신경민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품절



남미쪽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던 여행지라 사실 이책을 펴면서 기대를 많이 하고 봤다.

수많은 남미국가 중 책에서 소개된 곳은 페루,볼리비아,아르헨티나로 3곳이 소개되었다.

이 책을 펴기전까지도 고민끝에 '쟤도 가는데, 나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을 위해 펴냈다고 한다.

평범했던 여대생의 빠쁜 일상 속 똑같은 일상을 벗어나고싶어 무작정 떠난 남미여행은 무계획으로 시작해 한 달이라는 여정을 거치고 끝난다.

무계획으로 떠난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이 인연이 되었고, 갑작스레 닥친 역경에도 지나고나니 모든게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

혼자 떠난 여행이라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던탓에 없던 용기도 자신감도 생겨 헤쳐나갔다.

그렇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현실을 마주했을 땐 회피하고 싶었다고 한다. 잠깐의 우울증세를 겪고 난 후 다시 사진첩을 펼쳐 보았을 때 느낀 그 감정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남미나라를 여행할 때 알아야 할 정보들이나 그 지역에 관한 주요정보들을 간단히 설명해두어 남미여행을 앞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자신만의 에피소드까지 함께 담아 무계획의 여행의 매력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우유니소금사막은 한번쯤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한 곳인데, 직가 역시 볼리비아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자신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을만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던 곳.

소개된 일부분만 보았지만 그 일부만으로도 여전히 멋진 곳이였다.




이건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스카이다이빙!

아르헨티나에서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할 수 있다고 하여 이 역시 무계획이였던 중 한가지였다. 마치고 땅을 밟은 순간까지도 정신이 없었던 이 에피소드는 누구나 첫경험이라면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다.

점점 나이를 먹어갈수록 기존에 버킷리스트로 꼽았던 것들이 점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치오르는데, 그럴때마다 이런 여행에세이를 읽다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의지가 타오른다.

신경민 작가의 첫 여행에세이. 그래서인지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 나름대로 작가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말처럼 “쟤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라는 마음가짐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물 둘, 혼자 떠나는 남미여행
신경민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품절


무계획으로 떠난 여행에서 만난 인연과 추억들이 결코 헛되지 않은 여행이였음을 느끼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독백 - 서경희 소설집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경희 작가님의 책이 대부분 비슷한 주제를 다룬 것 같습니다.(작가님 책 네 권째 읽음) 뒤로 갈수록 재미있게 봤어요. 8편의 단편이라 부담없이 읽기 좋네요. 현실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 현실 사회가 점점 괴물을 낳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독백 - 서경희 소설집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버섯 같은 사람이고 싶었다

밟히고 또 밟혀도 비 한 번 내리고 나면 다시 자라는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버섯

살기 위해 화려해지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남을 죽일 수도 있는 버섯

이 책을 펴기 전 꼭 책소개 글이나 책장의 맨 끝에 있는 작가의 말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제대로 소설

을 이해하기 위함이랄까?

단편소설 8편을 묶여 펴낸 <밤의 독백>은 각 편마다 색다른 느낌을 준다.

현실이라는 괴물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가 괴물이 된 자들의 이야기. 현대인들이 고독과 소통 부재를 주제로 다룬 8편의 단편소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오히려 재미있게 본 책이다.

서경희 작가님의 소설은 이전에도 두세편 정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인상 깊게 본 소설은 한 편정도밖에 안되더라. 개인적인 취향에는 좀 어긋나긴 했으나 편독하기 싫어서 나름 열심히 읽었다.

이번까지 작가님의 소설을 4권정도 보니 작가의 특색이 어떤지 파악이 된다.

주로 현대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 맞서는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도 대부분 비슷한 느낌이였는데, 판타지 요소가 섞인 것보다는 현실적인 내용이 좀 더 좋아서 작가님 책 중 그나마 <수박 맛 좋아>가 가장 인상깊었다.



아줌마 내 말 꼭 기억해. 언제나 최후의 비밀 병기는 눈물이야.

<밤의 독백> '아름다운 연기' 중에서

진숙은 50대의 여성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연극 동아리 활동과 대학 4년 내내 주연을 놓지치 않았다.

졸업을 하고 당연하듯 극단으로 들어갔다. 자신의 바람과는 달리 10년 내내 단역 아니면 스테프 일을 했고, 그 때 연출가인 남편을 만났다. 결혼하지 말고 배우가 됐더라면 좋았을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지은. 그리고 지은의 죽음,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 온 진숙은 이때부터 연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이야기 끝의 반전이 좋았다. 50대 여성의 현실적이고 실감나는 묘사까지 아주 잘 드러난다.

육체적, 심리적인 권태로 인해 파멸을 일으키고 그로하여금 자신의 해방을 만끽하는 진숙.

이 단편은 처음부터 끝까지 참고인 조사라는 배경을 두고 전개된다.

조사를 받으며 지난날을 회상하는데, 진숙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역순행적 구성으로서 진숙의 속마음까지 가감없이 드러난다.

완벽한 마무리보다 약간의 여지를 남겨주면서 독자에게 남은 결말을 상상하게 만든다.





투쟁 4000일을 앞두고 언론은 다시 한번 우리에게 관심을 보였다.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지만 전부 거절했다. 모임에도 나가지 않았다. 4000일을 기념하는 어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하루, 이틀, 사흘‥‥이렇게 하루하루가 모여서 4000일이 된 것이다.

우리에게 투쟁은 일상이었다. 기념일이 아니다. 동료들은 이야기했다.

투쟁하면서 잃어버린 것은 '아름다운 나의 20대'라고.

<밤의 독백>'길가에 서서' 중에서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준 친한 친구들마저 괜한 자격지심으로 인해 사이가 멀어지고, 옆에서 늘 지켜주던 남자친구마저 지쳐 떠나버리고 홀로 남겨진 은수. 10년 넘게 복직투쟁으로 가족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잃게 된 은수. 투쟁을 하며 빚까지 떠안 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의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이야기다.

<밤의 독백>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길가에 서서'.

가난, 부재, 고독이 만들어 낸 괴물들. 그 괴물들 또한 희망을 품고 있었다. 아무도 그걸 몰라줄 뿐이였다.

처음부터 모두 괴물이 아니다. 무거운 이야기만 담겨 있어 책을 덮으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작가의 말에서처럼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수련이며 눈물겨운 사투다. 갈수록 냉엄해지는 현실이 걱정되면서도 또 다른 괴물들을 자꾸만 낳게 될까 두렵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앞으로의 삶에 행복보다 불행을 더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춘기 교실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이 사는 법 슬기로운 학교생활
은이정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곧 중학교를 올라가다보니 점점 사춘기나 청소년에 관한 책들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번에도 읽게 된 책, 게다가 진학할 학교가 모두 남녀공학이라 더 끌렸다.

제목만 보면 남녀공학에 관한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책 속에 등장한 내용은 남중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와 선생님의 의견이 담겨있다.

이 책은 한빛청소년자람센터의 청소년 토론 동아리'이야기탐구반(이탐반)과 지도교사 '천원쌤'이 1년동안 활동하며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중학생 8명이 남자다움을 주제로 짧은 이야기를 쓰고, 이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담아냈다.

학생들이 쓴 이야기의 주인공은 모두 '승주'로 불리는데, 승주는 남자다움에 고민하는 모든 학생을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10편 정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성평등,성차별,혐오 등에 관련된 이야기로 주변을 둘러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실감이 느껴졌다.

중학생 친구들이 쓴 이야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스토리전개도 나쁘지 않았고, 토론내용도 꽤 수준높은 상식과 의견들이 나와서 놀랐다. (나중에 반전을 보면 좀 허탈하긴 하다.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이 부분은 자세한 설명이 불가)




한 이야기가 끝나면 그 이야기의 문제점이나 개선할 점 또는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식으로 댓글을 단다. 그 댓글에 또 다른 추가사항이나 공감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인데..

이야기도 좋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댓글부분이 나는 개인적으로 더 좋았다. 몰랐던 정보들을 알기도 했고, 그 중 꼭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청소년들이라면 추천해주고 싶은 권장도서이다.





승주커플의 이야기는 좀 충격을 받았던 게, 여자승주와 남자승주의 성향?차이로 헤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 이유 중 하나인 데이트 중 스킨십 문제로 사진을 찍다가 남자승주가 여자승주에게 갑작스럽게 뽀뽀를 하게 된 게 화근이였다. 갑작스런 스킨십에 기분이 상한 여(자)승주는 바로 사진을 찍으며 화를 냈고, 남(자)승주는 그 부분에 대해 당황하기도 했고 기분이 나빴다고 한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친구는 데이트 폭력,성폭력이라는 주장을 펼쳤는데, 댓글에서도 그렇듯 대개는 연인과 하는 스킨십이 성폭력이나 데이트폭력이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좀 의문스러웠다.

그렇다면 매번 연인과의 스킨십은 상대의 동의를 꼭 구해야하는건지 싶고.........

그러던 찰나에 본 댓글이 참 좋은 방법인 듯 싶었다. 이미 서구권에서는 이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90%다가가면 10%로는 상대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식, 9대1법칙!

물론 거절을 당하면 민망하기도 하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보다 더 현명한 방법이 있을까 싶기도하다.

사춘기는 성에 대해 눈을 뜨는 시기로 많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한다.

이럴 때 확실하고 관대하게 호기심을 풀어줄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고 수렴하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실제로 이런 방법을 활용해서 학교에서 다양한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학교폭력 피해자,데이트폭력, 성차별, 성소수자, 성역할, 성정체성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아낸 이야기로 기존의 틀을 좀 깨트리고 더 넓은 성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청소년 뿐 아니라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사 혹은 학부모가 읽어도 도움이 되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