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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 - 기후와 자연 IQ를 키우는 지구살이 안내서
루시 시글 지음, 이상원 옮김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3년 3월
평점 :


책 제목만 보고 선택했던 책이였는데, 생각보다 깊이있고 방대해서 좀 당황스러웠던 도서.
몇년 전부터 이상기후와 환겨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루는데, 정작 사람들은 그 주제를 다루면서도 실천의 개선을 보이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다. (물론 나도 적극적 실천을 하지는 못하지만....( •́ ̯•̀ )
책을 통해서 우리 지구를 위해 더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싶었는데,
막상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 플라스틱 줄이기, 난방사용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등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전부더라.

책에서는 일상생활속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것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어떤 것들이 지구를 더 보호해주는지 그 보호하는 것들을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 지, 세부적으로 다루었다.
그래서 정말 처음 듣는 단어들 투성이라 읽는 동안에 지루하기도 했지만, 새롭게 알게 된 지식정보들 덕분에 유익한 부분도 많았다.
사실 얼마 전에 어머님과 외출을 동행했는데, 그날이 하필이면 길가에 가로수작업을 하는 날이였다.
7-8대의 크레인차량들에 올라 수십명이 가지치기작업을 하는데, 어머님 말씀이 "쓸 데 없이 저런 나무는 왜 심냐며, 다 없애야 한다고 길가만 더러워진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책을 보기 이전에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사실 나도 볼품없는 나무, 저런데에 괜한 인력낭비를 한다고 생각함) 책을 읽고 난 후에 그 말씀을 들으니 "저 나무들이 다 우리 환경을 지켜주는거라고... 나무들은 있어야되요!"라고 말해줄 수 있었다.
식목일에 나무심기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만약 내가 어릴 적에 심은 나무가 지금까지 자랐다면 30년이 넘은 나무일텐데... 그 나무 한 그루가 지금 내가 만들어낸 이산화탄소정도는 먹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면, 지금부터라도 나무심기에 적극 동참하는 게 후손을 위한 길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말하길, 어린나무는 그 역할을 크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숙한 나무가 그 역할을 유익하게 해내기 때문에 오래된 숲 같은 걸 해지치 않아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산이나 숲을 망치고, 그 자리에 높은 건물이나 도로 등을 세우고 있으니;
'숲세권'에 살기 위해 정작 진짜 숲을 망치고 있는건 아닌가ㅠㅠ

처음에 읽을 때까지만해도, '내가 굳이 이 사실까지 알아야하나?' 싶으면서도, 챕터 하나씩 넘어갈 때마다 '아... 이런 역할이구나, 이런것도 있구나' 등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보게 된다.
생태계파괴를 막기 위한 목표 또는 법규 등이 있는지 찾아본 저자는 2010년 UN에서 설정한 20개의 목표를 알게 되는데, 자연파고 활동에 흘러드는 정부 보조금을 없앤다던가 하는 등의 목표들이 설정되어 있는 협약? 같은 거였다.
아이치 생물 다양성 목표, 이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확인을 해보니 2010년에 만들어진 목표가 지금까지 하나도 달성된 게 없었다고 한다.
나라나 정부에서 앞장 서 막아야 할 이런 대책들이 정작 지켜지지 않고 있으니, 사람들은 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퀴즈가 10문제씩 나오는데, 여기서 2차 당황!
책 내용만 잘 읽으면 다 풀 수 있는 문제겠거니 생각해서 진짜 정독했는데, 문제를 풀어보니 진짜 생전 듣도보도 못한 문제다.
10문제 모두 객관식이라 작은 힌트라도 있겠지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다.
혼자 유추해서 풀어낸 문제들은 줄줄히 오답이였다.


문제를 다 풀고 나면 바로 답과 해설이 나온다. 아마 책을 다 읽고 다시 문제를 풀어봐도 헷갈릴 문제들이 수두룩하다. 처음 챕터에서 푼 문제는 달랑 1개 맞았고, 그나마 뒤로 갈수록 맞는 갯수가 점점 늘어서 혼자 으쓱 했지만, 대부분 찍은 거라 할말이 없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지구를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지구에 대해 이해하고 망치려 들기보다 사랑해줘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잠깐 살다 갈 거지만, 이후에 살게 될 나의 후손을 생각하면 지구만큼 완벽하고 아름다운 행성이 또 있을까. 그런 좋은 행성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실천해주었으면 싶다.
더불어 이런 좋은 정보들을 다양한 매체에서 자주 언급해주면 더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