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둠의 향연
검은 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절판


검은 비라는 필명을 가진 저자의 첫 번째 시집.

본업은 빵집을 운영하고 계신다고 한다. 근래 시를 쓰는 취미가 생겨서 쓰고는 주변사람들이나 가족들에게 보여주곤 했다는데 더 많은 사람들과 글을 나누고 싶어 시집을 출간했다.

북커버 디자인은 마녀와 어둠을 표현했는데, 왜 이 디자인을 선택했는지 싶었다.

책소개를 보면 행복,좌절,고통, 슬픔, 분노 등의 감정을 담아낸 시집이라고 한다.

단순히 행복이 빛이라는 점에서 감안했다고 해도 너무 암흑한 분위기만 느껴져 전반적으로 어둡다.

실제로 내용도 그닥 밝은 부분은 별로 없긴 하지만.



등단을 한 작가는 아니라서 그런지 아무래도 글을 읽다보니 체계적인 느낌은 확실히 적다.

대부분의 시가 대화체로 이루어진 자유시 형태였다.

비유법이나 은유법을 많이 사용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보여지는 감정표현이 두드러진다.

마치 실화를 바탕으로 쓴 듯 보이는 시들도 간혹 보였는데, 이 부분은 아마 저자의 최측근들만 알 수 있는 부분일 듯 싶다.

저자의 나이도 약간은 가늠할 수 있는 듯도 하다.


이 전에 읽었던 시집이 여운이 많이 남아서 그런지 저자에겐 죄송한 마음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번 시집에서는 그닥 좋은 감명을 받지 못했다. 마음에 드는 좋은 시도 한 2-3편 정도밖에 되지 않다보니.....

첫 술에 배부를리 없건만, 저자의 취미가 꾸준히 이어져 다음에도 시집을 출간할 수 있을 지 기대해본다.

잡념없이 막 읽을만한 시집이긴하나, 그다지 권유하고 싶은 정도는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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