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 - 프로실패러의 '찌그러진 삶을 펴는 도전의 기술'
원하늘 지음 / 니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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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실패러의 ’찌그러진 삶을 펴는 도전의 기술‘ 이라는 문구가 책 제목 옆에 부제처럼 쓰여 있었다.

책을 펴기 전까지만 해도 얼마나 실패를 했길래 이정도로 말하는 걸까 싶었다. 다 읽고 난 지금, 저자는 전혀 프로실패러가 아닌 것 같았다.

살면서 누구나 쓰디쓴 경험을 한다. 물론 그게 일이든 사랑이든 우정이든 여러가지로 실패를 맛보게 된다.

그간 자신이 겪은 실패의 경험들을 발판삼아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성공가능 케이스들을 추려냈다. 책 속에서 추천해주는 팁들은 물론 정답은 아니겠지만, 자신을 먼저 파악하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경우는 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끊임없는 반복과 스터디를 활용해서 이제 제법 자신만의 공부법을 습득했다고 한다.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진짜 와닿았던 말은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을 때 그곳에서 함께 일하던 아주머니에게 들었던 말이다.






열심히 하는 건 내가 제일 잘 알아. 남들이 ‘아, 저 사람 열심히 하는구나’알아주는 거 생각하지 말고 내가 스스로 진짜 열심히 한다고 느낄 수 있으면 된 거지. 그럼 남들도 알아주겠지, 뭐. 아니면 할 수 없고.

’나를 평가하는 가장 무서운 사람‘ 중에서

나는 10년이상의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이다. 문득 책을 보다가 결혼 전 사회생활들을 떠올려봤다.

한참 미친듯이 일할 때는 하루에 알바2건에 대학수업까지 들어가면 생활하던 때도 있었다. 물론 일주일도 못버텨 체력이 바닥나고 사람이 좀비처럼 변했지만.. 그러면서도 나름 꽤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한편으론 엄청나게 뿌듯했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들보다 늦게 잠들고, 하루를 누구보다 길게 잘 쓰고 있는 것 같아서. 직장생활이나 아르바이트 할 것 없이 늘 내 일처럼 열심히 했다. 그러다보니 “뭘 그렇게 열심히 해”,“대충해~” 라는 말들을 자주 들었다. 나중에 보니까 이건 그냥 타고난 것이였다. 가족들끼리 술자리하다 나온 이야기에 사회생활에 대한 말을 했었는데, 우리가족이 다 그렇게 일을 하고 있었다ㅋㅋ남 일도 내 일처럼. 그 얘길 서로 듣고 웃으면서 ”어쩔 수 없나봐, 그렇게 타고난 걸 어떡해“

저자의 에피소드의 결말은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뒷통수 맞은 것 같았던 저자는 오후에 더 열심히 일했고, 일당을 받아 집으로 가려던 찰나 사장님께서 일반 시급보다 더 쳐줄테니 계속 나와주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다고 했다. 결국 나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언젠가는, 누군가는 그걸 알아준다. 실제로 나도 그런 경험이 많아 꽤 공감이 많이 갔던 이야기였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책을 보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한가지.

희망리스트.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라 ’언젠가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루게 된다고. 하지만 희망리스트는 당장 하고 싶은 희망을 적으면 하루라도 빨리 실행해 진정으로 원하는 내가 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든다고 한다.

저자의 기준 희망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방법을 찾고 나면 하루라도 빨리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 이런 기대감 하나하나를 희망이라 부르고,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건 희망이 많다는 거다.

예를 들어 보며준 희망은 ’글씨체 교정을 해서 예쁜 손글씨 쓰기‘ 같은 단촐한 일이였다.

’이런것도 희망이 될 수 있구나‘ 싶었지만, 그 기준은 나 스스로 정하는 것이기에. 나도 희망리스트를 만들어 볼까 한다.

저자는 다양한 직업들을 여러차례 바꾸면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결혼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곧 40대를 앞둔 지금도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찾으며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그 끊임없는 노력이 어디까지 데려다 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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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내 삶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 - 프로실패러의 '찌그러진 삶을 펴는 도전의 기술'
원하늘 지음 / 니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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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실패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실패의 경험을 발판삼아 스스로 개발하는 방법을 깨우친 작가님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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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닮은 음악
이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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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 형태로 이루어진 시집. 간만에 읽은 시집인데, 자유시라서 뭔가 읽기 편하고 좋을 것 같았지만 나의 착각이였다.

함축적, 추상적 의미 따지지 않고 편하게 읽고 싶었는데 내용이 뭔가 무겁다.

책 표지도 자체만으로도 무거움은 충분했는데...

도서정보를 보니, 추상적인 감정을 이야기로 만들고 시각화해서 표현한 시집이라 한다.

‘나는 이게 좋아.’, ‘슬펐다.’,‘ 화가났다.’ 이런 감정들은 명확하다.

저자가 말하는 추상적인 감정들은 말로 명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감정들을 하나하나 글로서 표현하기 위해 이 시집을 펴낸 것 같다.

몇 편의 시를 제외하고는 어렵게 느껴졌다.





감옥이라는 시인데, 내가 생각하는 감옥은 답답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 혹은 죄를 뉘우치는 곳이라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답답함.뉘우침.반성.무기력함 대체적으로 이런 느낌으로 다가와야했다.

근데 나는 왜 지옥이라는 단어가 더 떠오르는 걸까?




반대쪽의 기쁨.

이 시집 중 가장 공감스러웠던 시이다. 기쁨의 이면적인 형태를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이렇게 글로 보니 반전의 기쁨이 깊이 와닿았다. 문득 이 이면적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그런 사람은 어떤 부분에서 기쁨을 느낄까?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힘 빼세요”

이 말의 의도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현실은 내가 힘을 주고 있는 건지 힘을 빼고 있는 건지도 알지 못하는데..






나는 이 시집에서 이상하게 시보다는 글이 왜 더 좋게 느껴졌을까?

작가의 소개도 프롤로그도 에필로그도 없었다. 아무런 정보없이 읽어내려가다보니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그러다가 이 글을 보았는데, 글만으로 외향적인 부분을 알 수 없었지만 내향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었다. 상상속으로 작가님을 그려보기 시작했다.

몇 번쯤 더 읽어보면 나는 이 글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읽어봐야겠다. 여러번 반복해 읽다보면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찾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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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닮은 음악
이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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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감정들을 표현해서 그런지 아직 나에게는 어렵게 느껴진 부분도 많았다. 여러번 읽어보면 좀 이해가 될까 싶어 다시 읽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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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의 밤 안전가옥 FIC-PICK 6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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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의 밤>은 안전가옥 FIC-PICK(Fiction을 Pick하다. 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시리즈 중 6번째 책이다. 시리즈 중 5번째 책 <우먼 인 스펙트럼>역시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전작품보다 나는 이번 작품이 더 재미있었다. 뭔가 소재가 더 자극적이여서 그런가? 스릴러 위주의 소설로 다섯명의 작가들이 쓴 소설 모음집이다.





<죽일 생각은 없었어>, <알렉산드리아의 겨울>, <좋아서가 아냐>, <나뭇가지가 있었어>, <사일런트 디스코>.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한번의 살인으로 희열과 쾌락을 느끼고 그 뒤부터 자신의 신경에 거슬리면 살인을 저지르는 한 여성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알렉산드리아의 겨울은 온라인상의 자신과 현실의 자신을 구분짓지 못하고, 온라인 속에서 충성하는 인물에 의해 살인을 저지른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반전을 엿볼 수 있었고, 주인공의 행동들이 소름끼칠 정도로 묘사되었다.

좋아서가 아냐. 의외로 이 스토리는 남자가 스토킹을 당하는데, 헤어진 연인을 잊기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만난 여자. 그리고 금새 연애를 하게된다. 그런데 여자가 생각보다 이상하다. 점점 선을 넘는 행동들에 질려버린 남자는 이별을 통보하는데, 끈질기게 주변을 맴돌며 괴롭히는 여자. 이 이야기의 반전이 진짜 역대급이였다. (결말은 스포라 더이상 말할 수 없음ㅠㅠ ) 작가의 말에서 보니 우리나라 스토킹 범죄 구속 비율은4.8%정도 밖에 안되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조심할 것을 강요한다.

이런 부분은 평소에도 미디어에서 자주 접했던 지라 안타까운 부분이였는데, 개선점이 보이지 않아서 더 화가 날 뿐이다.

나뭇가지가 있었어, 교수가 되기위해 온갖 부당한 대우와 성착취를 겪으면서도 참아온 연구원, 자신의 복수를 위해 매일 같이 견디며 칼날을 갈아왔던 연구원은 계획대로 복수에 성공하게 된다. 이 작품을 다 읽고 어제 인터넷 기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사건을 보았다.

교수를 살인하거나 성착취의 내용은 아니였지만, 연구비 목적으로 쓰이는 카드를 개인적으로 활용하고, 시간외 수당 부당수령 등 각종 비리가 드러난 사건이였다. 소설과 비슷한 내용의 사건을 실제로 접하다보니 이제 픽션이 픽션같이 느껴지지 않게된다.

제일 마지막 소설인 사일런트 디스코는 앞부분 전개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결말이 다소 흐지부지 하게 끝나버린 것 같아서 좀 아쉬웠던 작품.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서 위의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소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소설들은 실제 사건이라고 해도 믿을 수 밖에 없는 요즘 현실이다.

묻지마사건, 스토킹 범죄, 미성년자 범죄, 각종 비리와 공금횡령 등... 기본적인 틀은 스릴러를 담고 있었지만 내용은 모두 다양한 범죄들을 저지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인간들에게 느낀 환멸과 불안들은 말하기 버거울 정도였다.

피해자가 더이상 가해자들에 의해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은 존재할까?

책 속의 소름끼쳤던 대사가 범죄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되니 정말이지, 인간의 끝이 어디인지 너무 무섭다...

아무리 해도 행복해지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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