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의 홋카이도 - 겨울 동화 같은 설국을 만나다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4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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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역의 일본여행은 가봤지만, 이 책을 통해 홋카이도를 짧게나마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추운날씨를 싫어하는 저로써는 충분히 대리만족 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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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이제 점점 경계가 풀리고, 각국에서 다양한 여행지원금 등 이벤트를 하다보니 많은 여행객들이 생겨났다. 올해 우리가족도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가기 전부터 늘 고민되는 건 어느 여행지를 가는가에 대한 선택이다. 비용, 날씨, 관광지 등 이것저것 알아봐야 할 것들이 여행전부터 수두룩하지만, 그럼에도 그 부분들이 힘들거나 지치는 게 아니라 설레임과 기대를 더 높여준다.

여행을 다녀오기 전부터의 기대는 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 지속된다. 이곳에서 과연 어떤 것들을 보고, 듣고, 먹고 어떤 추억들을 만들어 가게 될 지.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의 후유증 또한 꽤 크게 오래 남지만 다시 또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건 여행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 아닐까?





남편과 단둘이 처음 떠났던 해외여행지였던 일본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우리 둘 다 처음가는 해외여행이였고, 첫 자유여행이기도 했으니 아마 더 그럴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계획을 짜고 마음껏 누리고 즐겼다 할지라도 여행의 끝은 늘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한 달의 홋카이도>는 홋카이도 생활을 한 달 동안하며, 일과 여러곳의 여행지를 다니고 소개하는 기록을 담아냈다. 시작은 혼자 떠난 여행이였지만, 친동생과 잠깐동안 함께 여행을 했고 또 그 이후에는 남자친구까지 함께 동행하며 같은 장소에서 다른 느낌을 받는 경험을 알려주기도 한다.





책 표지에서 본 나무 사진이 그냥 어딘가에서 따온 사진인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저자가 직접 눈으로 보고 찍어온 사진이였다. 달랑 나무 한 그루 있는 이 사진이 그렇게나 멋지고 황홀해 보일 줄이야.

유독 눈이 많이 내리는 홋카이도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여행지이나, 추위에 약한 나로서는 그저 대리만족으로도 만족하는 곳이기도 하다ㅠㅠ 그런데 저 사진을 보고나니 추위를 이기면서까지 한번 가서 보고싶은 마음이 들더라. 물론 책에서 소개된 삿포로의 눈축제도 보고 싶긴했다.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맛집이나 꼭 들러야 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직접 가보고, 느꼈던 부분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소개해줘서 좋았다. (물론 그 중에는 꼭 가보는 장소들도 있었지만)

짧게나마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그 지역만의 특성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의 에피소드들 중 빠질 수 없는 실수담이나 계획이 틀어지는 일들 역시 이 책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그마저도 모두 ‘이 또한 경험이라고. 추억이라고.’ 덮을 수 있었던 건 역시 여행이라서-가 아닐까.

겨울의 홋카이도를 즐기고 왔던 저자는 여름의 홋카이도도 보고 싶다고, 다음 여행은 여름에 와보고 싶다고 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자유여행이나 한 달 살이.

저자 역시 소통이 가능했지만, 일과 함께 병행하며 했던 여행이라 충분히 즐길 수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오래전부터 로망이였던 곳이였는데 그 아쉬움은 더하지 않겠는가.

같은 여행지여도 언제 가느냐 누구와 가느냐 또는 현재 나의 감정이 어떠냐에 따라 장소에 대해 느끼는 느낌은 전혀 달라진다.

여름에 다시 홋카이도를 가게 된다면 겨울의 홋카이도와 비교해서 쓴 여행기를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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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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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고 생각하면 늘 어렵다, 고리타분하다, 지루하다. 이런 단어들을 가장 먼저 떠올리다보니 쉽게 책을 잡을 수 없었다. 예전에 한 번 읽었던 철학책이 만화로 이루어진 책이였는데, 생각보다 쉽게 잘 풀어서 설명해주다보니 ’철학 뭐 그렇게 어렵지 않네?‘,‘재미없지 않은데?’라고 느낀 적 있었다.

그 뒤로 아예 철학책을 쳐다보지도 않던 내가 눈길이 조금씩 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원래 좋아하던 장르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읽게 되는 순위가 뒤로 밀리긴 한다ㅎㅎ

아이들을 위한 철학도서라는 도서설명에 쉽게 읽으면서 울림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골라봤다.

프리드리히 니체. 수많은 철학자 들 중에서 이 책은 니체의 철학을 담아낸 도서이다.

니체 할아버지의 정원으로 초대된 100명의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궁금해 하던 질문들을 가지고 정원으로 찾아온다.

















Day1~Day100까지 하루 한가지씩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니체 할아버지.

그 안에는 사랑과 우정과 자기자신, 더 나아가 삶과 관계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이 들어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던진 질문이다보니, 질문이 그리 깊지 않은 듯 하면서도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었던 혹은 겪어야 할 문제들이다.


오늘 하루를 잘 시작하고 싶다면, 잠에서 깨었을 때

오늘 하루 동안 적어도 한 사람에게,

적어도 하나의 기쁨을 선물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게 좋아.

아주 사소한 기쁨이라도 상관없어.

그런 습관을 갖게 되면 세상의 이익을 소망하게 되거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지.

-하루의 시작에 관하여

하루의 시작을 저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생활해 볼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으면서, 이런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되는 순간때문에 아마도 철학을 찾는걸까?

남들은 깨우치지 못한 통찰, 배려, 이해, 지혜 등등 수많은 철학자들의 가르침은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상관없이 늘 사람들을 일깨워준다.

도대체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과 생각을 가지고 살면 저렇게 가능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참 대단하다.



팔로우 하고 있는 여행작가 중 얼마전에 올린 게시글에서 어른스러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적은 걸 보았다. ㄸㅣ부띠부씰을 모으겠다고 포켓몬 빵을 사먹는 내가, 짱구 극장판 보면서 눈물 질질 짜는 내가.. 등등의 그런 자신이 과연 진짜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였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자기가 느끼는 어른의 기준은 매번 달라질 것이고 2023년의 어른은 꽃과 나무의 이름을 많이 아는 것. 근데 그걸 자연스레 알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뭐든 기준은 자기자신의 기준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니체 할아버지 또한 자신의 생각이지만, 자신의 기준에서 어른스러운 사람은 영혼이 성숙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니 모든 기준의 잣대는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 스스로 정하고 그에 맞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아이들을 위한 철학책이였지만, 철학입문자인 내게 완전 딱 맞는 수준이였던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제일 마지막 장에 있던 글이 아무래도 이 책의 핵심메세지 인 듯 하다.

“놀이터는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가장 빛나는 답은 가장 빛나는 질문을 던진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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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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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여도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쓰여진 책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철학이라는 단어 자체만 들어도 어렵고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철학입문자들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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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
송다정 지음 / 시작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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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글을 쓰고 놀았다는 작가소개.

글을 쓰고 놀았다는 말은 어떻게 노는거지?ㅎㅎ

종종 시를 쓰고, 죽을 때까지 시를 쓰고 싶다는 사람

95년생. 생각보다 어린나이에 필력을 그렇지 아니한걸 보면 자주 글을 쓴 사람같아 보이긴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그 사람이 나를 언젠가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저 바라만 봐도 너무 좋고, 같이 있는 건 더더욱 좋고, 헤어지는 건 죽기보다도 싫은데.

한없이 잘해주기만 해서 떠나지 않는게 사랑이라면 이 세상에 이별은 없겠지.

그럼에도 우리는 늘 사랑을 하면 바보처럼 알고 있는 것들도 다 잃어버린 채 그 사람만 바라보게 된다.



결국 갇힌 방안에 가둔 건 나 자신이였고, 그 방안에서 나올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였다는

자신에 대한 통찰.

뒤늦게 깨닫고 나면 그 모든 열쇠가 자신이였다는 생각에 얼마나 허무할까



이 시집의 전반적인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나에 대한, 이별에 대한.

특별한 주제를 잡지 않고 봄,여름,가을,겨울의 목차에 맞게 그 때 그 때 마다 생각나는 감정을 글로 옮긴 것 같다.

한 권의 시집안에 작가의 지나간 1년이 기록되었다.

저자는 후년에 지난 날 자신을 회상하려 이 시집을 꺼내든다면 어떤 모습으로 마주하게 될까?

적어도 고개를 들고 앞을 보며 걷는 사람이기를.

그리고 그 때에도 자신의 바람처럼 꾸준히 시를 쓰고 있는 사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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