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송다정 지음 / 시작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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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글을 쓰고 놀았다는 작가소개.

글을 쓰고 놀았다는 말은 어떻게 노는거지?ㅎㅎ

종종 시를 쓰고, 죽을 때까지 시를 쓰고 싶다는 사람

95년생. 생각보다 어린나이에 필력을 그렇지 아니한걸 보면 자주 글을 쓴 사람같아 보이긴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그 사람이 나를 언젠가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저 바라만 봐도 너무 좋고, 같이 있는 건 더더욱 좋고, 헤어지는 건 죽기보다도 싫은데.

한없이 잘해주기만 해서 떠나지 않는게 사랑이라면 이 세상에 이별은 없겠지.

그럼에도 우리는 늘 사랑을 하면 바보처럼 알고 있는 것들도 다 잃어버린 채 그 사람만 바라보게 된다.



결국 갇힌 방안에 가둔 건 나 자신이였고, 그 방안에서 나올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였다는

자신에 대한 통찰.

뒤늦게 깨닫고 나면 그 모든 열쇠가 자신이였다는 생각에 얼마나 허무할까



이 시집의 전반적인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나에 대한, 이별에 대한.

특별한 주제를 잡지 않고 봄,여름,가을,겨울의 목차에 맞게 그 때 그 때 마다 생각나는 감정을 글로 옮긴 것 같다.

한 권의 시집안에 작가의 지나간 1년이 기록되었다.

저자는 후년에 지난 날 자신을 회상하려 이 시집을 꺼내든다면 어떤 모습으로 마주하게 될까?

적어도 고개를 들고 앞을 보며 걷는 사람이기를.

그리고 그 때에도 자신의 바람처럼 꾸준히 시를 쓰고 있는 사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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