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교실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이 사는 법 슬기로운 학교생활
은이정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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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중학교를 가는 딸을 위해 읽어보았는데, 청소년 추천도서이기도 하지만 학부모나 교사가 읽어도 좋을 내용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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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가시눈 지음 / 투영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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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는 저자가 갱년기를 겪으며,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만화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주인공 그 냥씨로 등장하는 박여사와 딸로 등장하는 어제, 아들 오늘, 조카 다음.

주변인물로는 어르신 1,2,3 실습환자 1,2, 병원동기 등이다.

만화로 특징만 살려 그려서 인지 이 책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다 동물로 나온다.

덩치가 큰 아들은 곰 같아서 곰으로 나오고, 툭하면 뿔세우는 게 특기라는 딸은 사슴. 이런식으로 등장인물을 간추려서 특징을 꼽고 설명해주다보니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엄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애렸던 책이다.

비단 우리엄마만 그러겠냐만은 예전에 한 일본광고에서 어머니에 대한 광고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아 어느나라나 엄마는 다 같구나' 싶었다. 그래서 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고 사람이라는 것을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책 속에 등장한 그 냥씨는 일을 하다 다친 몸때문에 병가를 내고 쉬던 차에 퇴사권고까지 받게 되고, 졸지에 백수가 되버렸다. 그 와중에 갱년기까지.. 쉽게 짜증나고 무기력했던 차에 다시 할 수 있는 일을 배우게 되고 그렇게 요양보호사가 되었다.

늦은 나이에 배움의 길이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그 냥씨는 마치 학교에 다니는 소녀처럼 늘 즐겁고 행복해 했다. 나이가 들면 작은 것에도 평범한 일상에서도 쉽게 감사한 것들을 찾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진짜 눈물 쏟을 뻔 했던 페이지다. 폐경이 오고 난 뒤 몸에 이상이 생겨 자궁적출술을 받아야 했던 냥씨.

그래서 딸이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수술 후 산책을 하며 나눈 둘의 대화였다.

수술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던 어제는 문득 엄마가 없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느낌을 도저히 알 수 없던 딸은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는 엄마가 없는 게 어떤 기분이야?"




냥씨는 버킷리스트가 뭐냐고 물었고, 어제는 냥씨에게 버킷리스트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물었다.

-엄마는 더 하고 싶은 거 없어?

-남들이 한다는 거 다 할 필요 없어. 그냥 살어.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그런 인생도 있는거야.

그래도 괜찮은 거고 그 나름도 멋진 게 많아.


살면서 무언가를 꼭 이루어야겠다고 꿈을 꿀 순 있다.

다만 그 꿈이 욕심이 되지 않길 바란다.

욕심이 과하면 화를 불러오듯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다.

냥씨의 말처럼 그냥 살어! 이게 정답인 듯.

평범하게 사는 거 가장 보통처럼 사는 거 그게 원래 제일 어려운 거니까.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엄마 생각이 나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냥 뭐하고 있나 생각나서 전화했어~"

그 말을 시작으로 대략 1시간 동안 주절주절 수다를 떨었고, 전화를 끊을무렵.

엄마는 "고마워~"라고 했다.

달랑 전화 한 통 했을 뿐인데, 그냥 잠깐 수다 떨은 것 뿐인데 뭐가 그렇게 고마운걸까?

괜히 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간 너무 신경을 못써준 것 같아서,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서ㅠㅠ

늘 언제나 밝고, 우리뒤에서 아무말없이 뒷바라해줄 것 같았던 엄마도

이제 나이가 들고 힘이 빠진다는 사실을 지금이라도 알아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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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가시눈 지음 / 투영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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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자마자 엄마생각이 나서 바로 전화를 했네요, 마치 우리 엄마를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더 애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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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오늘의 청소년 문학 40
장경선 지음 / 다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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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배경을 통해서 역사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우리나라 역사도 잘 모르는 판에 타국의 역사까지 알리는 만무하니, 책을 통해 이렇게 짜잘하게 알아가는 정보들이 꽤 쏠쏠하다.

보통 이런 현실과 가까운 내용들은 책을 보고 나면 직접 정보를 찾아보기도 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학창시절 이렇게 공부했더라면 꽤 암기과목도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책 날개를 살펴보니 작가는 역사에 관한 책을 많이 펴냈더라, 우리나라 역사를 배경으로 한 책도 30여편 정도 썼고, 타국의 역사 또한 관심이 있어 이 책 외에도 다른 책도 펴냈다.



직접 찾아본 사라예보는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곳이였다.

여행지로만 찾아봐서 그런지 전쟁이라는 느낌이 별로 와닿지 않았지만, 아직도 곳곳에서는 전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무너진 담벽과 집의 외벽에 총탄의 흔적으로 생긴 구멍들.내전 당시 이용했던 지하터널 등..

사라예보를 검색하다 발견한 사라예보 터널이라는 곳의 사진이 꽤 인상에 많이 남았는데, 아마 장경선 작가님이 쓴 보스니아 내전에 관련된 <터널>이라는 책이 그 사진과 비슷한 내용을 전달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전쟁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멀리 떨어지게 된 '애나' 와 '케난'.

케난은 시간이 지난 후에도 첫사랑인 애나를 계속 찾고 있었고, 애나는 전쟁 당시 체트니크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생긴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데..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수상한 남자와 금발의 남자를 보고 엄마인 애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달아다는데, 그 모습을 본 딸 나타샤는 의문을 품는다.

체트니크는 세르비아의 민병대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인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부대이다.

위키트리 검색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경대와 같은 성격을 띤 단체라고 소개되어있지만, 그들의 행보는 전혀 모순적이였다.

책에서 비추어진 내용으로만 보았을 땐, 상부조직의 명령에 의해 저지른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슬림의 씨를 말리겠다며 남자들은 학살을 저지르고 여자들에겐 강간을 시도해 체트니크들의 씨를 갖게 만들었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는> 이후 체크니트들의 세력이 약해진 후의 배경으로 담은 소설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서로 빵을 나누어 먹던 이웃 아저씨가, 무너진 담장을 고쳐 주던 옆집 아저씨가 총을 들고 이슬람교도를 무참히 학살했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모스타르에서는 가톨릭 신자였던 크로아이아인들이 이슬람교도들을 죽였다.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인들은 보스니아계 이슬람교도를 절멸시키려 했다. 학살을 자행했고 여성들을 강간해 아기를 낳게 했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가 나타샤였다.

<체트니크가 만든 아이>'작가의 말' 중에서

전쟁의 아픔을 겪은 나라는 그 나라의 고통을 잘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뼈아픈 역사에도 전쟁으로 인해 아직까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보스니아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소설을 보며 그 당시의 상황들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어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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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트니크가 만든 아이 오늘의 청소년 문학 40
장경선 지음 / 다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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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보스니아 내전으로 인해 아팠던 그들의 고통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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