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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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저주는 자신이 옭아맨 것이다. 스스로 그 저주를 풀기 위해 성장통을 겪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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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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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는 청소년소설로 이 책을 펴낸 작가가 쓴 <몬스터 차일드>를 우리 딸이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여 기대를 하고 읽었다. 

<몬스터 차일드>를 읽어보지 못해서 인지..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다. 



주요 등장인물이 3-4명으로 각자의 사연과 함께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이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와 같은 뻔한 결말이지만 알면서도 이런 이야기들을 종종 찾아 읽는 건 따뜻한 위로가 필요함이 아닐까 싶다. 세상은 이런 따스함이 점점 사라지니까. 


스스로 자신이 마녀라고 생각하는 아이 ’은서’

자신의 복수를 위해 저주가 필요한 아이 ’하람‘

불치병에 걸렸지만 그것이 저주인 줄 모르는 아이 ‘서윤’ 

자칭 유학파 마녀라고 주장하는 의문의 ‘할머니’


‘마녀 아틀리에’라는 곳의 문이 열리고 아이들의 저주가 풀리고 소원이 이루어 진다. 



자신이 믿는 것이 전부인 줄 아는 사람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그 틀이 조금은 깨어지길 바랬다. 

어쩌면 모든 저주의 원인은 스스로 옭아맨 것들이다.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마력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깨우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시행착오 끝에 그들은 스스로 옭아맨 저주를 풀어낼 수 있었지만, 그 저주가 스스로 만든 저주라는 것을 알지는 못한다. 과연 그것에 저주였을까? 사실 마녀할머니라는 존재부터 아이들이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 실제로 마법을 부리는 것은 아니였다. 

누구나 믿고 싶은대로 믿고, 보고 싶은대로 볼 뿐. 그것이 해답의 열쇠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빨리 알아차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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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내 인생 도넛문고 7
윤해연 지음 / 다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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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작은 위로의 글이, 다른사람들에게는 편견이 이해가 되길 바라는 글이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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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내 인생 도넛문고 7
윤해연 지음 / 다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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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인물들이 등장했다.

엄마1 온다씨, 엄마2 난다씨. 그리고 그녀들의 딸 이다.

이다는 레즈비언 부부의 딸이다. 사건의 전개 역시 자연스러웠고, 그 과정에서 아마 동성애 혹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학창시절 (중,고등)때에 여중,여고를 졸업하다보니 자연스레 나는 레즈비언에 대해 일찍이 알 수 있었다.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혼란스럽기도 했고,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더구나 한참 청소년기에는 정체성 확립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운 때였던 것 같다. 중학교 시절에는 그냥 좀 어리니까 멋모르고 아이들이 그럴수도 있겠거니 싶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몇몇의 친구들을 보며 ‘아 이 친구들을 좀 남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청소년기부터 동성애에 관해 좀 접하기도 했고 봐와서인지 크게 거부감을 갖지 않았다.

성인이 되고나서 성차별과 동성애, 성소수자들에 관한 이슈가 많이 언급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심한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을 보니 문제는 꽤 심각하다고 받아들였다.

과연 이들이 사회에서 설 수 있는 자리가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과 동시에 그 소수자들이 나의 지인 혹은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편견을 갖을까 싶었다.




그나마 최근들어 성차별, 동성애, 동성혼, 성소수자들에 관한 논쟁들이 하나씩 개선이 되면서 조금은 그들에게 희망적인 불씨가 지펴진 것 같다.

무조건적으로 이건 안돼가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 조금은 헤아려볼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이 글을 읽으면서도 여전히 편견을 가진 분들은 불쾌하게 받아들이실 수도 있겠지만.. 책의 내용 중 나온 문장이 나는 꽤 그들에게 큰 위로와 공감을 사는 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확증편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려운 말이었는데 한번 아니라고 생각하면 누가 옆에서 아무리 설득해도 그는 나쁜 사람이 된다. 어떤 객관적인 사실이나 진실을 알려 주어도 마치 신념처럼 흔들리지 않는다....(중략)...

편견은 때때로 갈등을 조장하고 전쟁을 만들고 죽음을 부른다.

이 책을 펴내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 작가님.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누군가를 생각하며 쓴 이 글이 다른 비슷한 처지에 있는 그 누군가들에게도 위로의 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며 한번쯤은 돌이켜 생각을 해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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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
한수정 지음 / 희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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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어머니의 의료사고로 인해 스스로를 탓하고 삶을 끝내기로 마음먹은 외과의사 남유진.

자신의 계획대로 하나씩 정리하려던 중에 의도치 않게 시골의 병원으로 전원을 가게 된다.

우연의 일치인지 시골병원에 모르핀이 들어오는 사실을 알고는 자살도구로 삼는데...

시골 병원 개원 하루 전,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려다 모르핀을 도둑맞게 되고, 결국 자살계획이 틀어진다.





생각보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진 않지만, 각 캐릭터마다 특성이 뚜렷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전개흐름이 재미있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주인공 역할로 등장하는 외과의사 남유진이다.

의사의 멘탈치고는 꽤 약한 느낌이 있었고, 그러기엔 또 쉽게 생을 마감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 다소 반전이 있으면서도 자연스럽지 않았다고 해야하나? (애초에 설정값이 이런 캐릭터라서 이 부분은 개인의 생각 차이가 있을 듯)




유진의 옆에서 모르핀 도둑을 함께 찾아주던 간호사의 역할이 개인적으로 감초역할처럼 느껴졌다.

삶과 죽음에 대해 비슷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결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보니 그 생각의 이면에 대해 많이 돌아본 것 같다.

소설 속에서 아주 잠깐 안락사에 관한 소재가 등장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의 찬반의견이 분분한 주제이기에 짚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만약, 혹은 내 주변에서 만약. 이라는 가정을 해보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

가끔 남들이 보면 "그깟 소설인데, 그냥 영화인데.. 뭘 그렇게 감정이입이 과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예전에는 나도 이렇게 감정선이 깊지 않았었다.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정기복이 심해진다는거다.

그러다보니 잡생각들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작년에 처음으로 내 주변의 사람들을 가장 많이 떠나보낸 해였다. 그간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이 떠난 적이 없어서 죽음에 대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점점 그런 경우가 빈번해지니 이제 남일 같지 않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사.. 정말이지 다시 한번 生과死에 대해 뼈저리게 느낀다. (단지 소설만 보고 느낀 점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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