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행운 뽑기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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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처럼 그런 날이 있다. 내리 지기만 하는 날, 횡단보도에 이르자마자 빨간색 신호등으로 바뀌는 날, 철버덕 넘어져 아무도 보지 않았으면 하는 창피한 순간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날 쳐다보는 날, 엘리베이터 마저 고장나 걸어올라가야 하는 날이 내게도 있다. 

'머피의 법칙'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아래와 같은 가사 나온다. 

오랜만에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우리 동네 목욕탕을 찾은 날은~

한 달에 두 번 있는 정기휴일이 왜 꼭 걸리는 거야~! Uh-Oh!

꼬질꼬질 지저분한 내 모습~ 그녀에게 들키지 말아야지~

하면 벌써 저쪽에서 그녀가 날 왜 어이없이 바라볼까~!

이런 가사에 웃으면서도 서글퍼진 기억이 나도 있다. 

그런데 모르고 있던 내가 가진 행운이라니......

없어져봐야 일상의 평범함이 얼마나 감사해야 되는 일인지 알게 된다. 

없어지고서 깨달은 우리가 작가는 안타까웠나 보다. 

사실 우리는 손의 많은 걸 쥐고 있는데 거기에 감사할 줄 모르고 가지지 못한 것을 더 욕구하며 살아간다. 이제 내가 가지고 있는 행운을 돌봐야 할 때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행운을 적어보리라. 작가의 말처럼 100개보다 훨씬 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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