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는 열정적 로맨티스트가 아니라, 그는 사실 ‘거절 공포증’을
보이는 우유부단한 남자였고,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며 엄청난 철학가적 이미지를
팍팍 풍기던 햄릿은 우울증 환자였고, 도로시는 모험을 헤쳐나갔던 당찬 소녀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고픈 억압된 감정의 소유자였다고?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전 속 캐릭터 이면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는 고전문학작품 속
주인공들의 심리 분석을 통해 주인공들의 새로운 내면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해함과 동시에
나를 만나게 해준다. 이는 고전문학 작품이 시공을 초월하여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위대하고, 대단해 보이는 주인공의 삶을 살았던 그들 역시 평범한 '인간'의
속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사람들에게 익숙했던 고전문학작품 속 주인공들의 심리 분석을 통해 머릿 속에서 빛이
바랬던 작품들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다음 작품 속
주인공은 어떤 심리를 보여줄지 궁금,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도대체가 궁금궁금!!
지킬박사와 하이드, 꼽추 카지모도 등의 심리추리의 재미까지 안겨준다. 중간 중간 삽입된
일러스트로 웃음을 빵! 터지게 하는 센스는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를 맛보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