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한 줄을 바탕으로 조선의 자기와 역사에 대한 고증을 더한 역사소설 백파선!

이보다 드라마틱할 수는 없다!

신분과 차별을 뛰어 넘어 최고의 사기장이 될 때까지 겪게 되는 고된 시련과 아픔, 이별 그리고 사랑!

지금 같은 소재의 '정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드라마를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겠지만, 몇 달에 걸쳐 인내하며 정이앓이를 하는 대신

나는 소설 <백파선>을 선택했다.

 

인상깊었던 대목을 잠깐 읽어보겠다.

일본 땅에 그것도 여인의 몸으로 건너가 갖은 고생을 했지만,

외인 앞에서 기죽지 않는 사기장의 자존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사기장이라면 누구나 그 고령토로 조선백자를 빚고자 했을 겁니다. 그런데 왜 그러지 않았던 겁니까?"

"당연한 일 아닙니까?"

그녀가 말했다.

"그처럼 귀한 백토로 빚은 백자는 단 한 분, 조선의 임금만이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에신은 멈칫하더니 이어 크게 웃었다.

"역시 조선의 사기장들은 다른 데가 있군요. 특히 당신은 한 번도 예상대로 행동하지 않았지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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