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일주 - 넥서스 세계명작 시리즈 고등학교 영어로 다시 읽는 세계명작 3
넥서스 편집부 엮음 / 넥서스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먼저 나는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 강사의 입장에서 이 넥서스 영어문고 시리즈의 출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나라 영어문고의 한결같은 문제점들 중에 내가 늘 지적하고 싶었던 것들은 중고교 수준에 맞는 어휘선택이 잘 이뤄져 있지 않다는 점, 듣기교재를 따로 판매하여 경제부담이 가중된다는 점, 그리고 대체로 옆면에 바로 한글이 나와 있는 패턴의 영한대역본이라서 학생들이 무의식중에 먼저 한글로 눈이 가게 된다는 점이었다.

이번에 출판된 넥서스 영어문고 시리즈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여 실제적으로 중고생들이 필요로하는 어휘들로 책을 꾸몄고, 무료다운로드가 되는 음성파일은 비교적 빠른 속도의 원어민 발음으로 입체적 음향효과까지 첨가하여 만들어져  이 시리즈 기획제작팀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다만, 한가지 더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현장에서 독해지도를 하다보면 기존의 어휘수준이 너무 쉽다고 생각하는 고교생들이 있으니 한단계 더 어려운 책들도 선보였으면 하는 점이다.

이 시리즈에 속한 책들은 성인학습자들이 읽더라도 생생한 회화표현이나 영작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들이다.

지루한 문제집이나 독해집으로 공부하는데 지친 학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시리즈이다.  또한 이책이 우리나라 영어학습서 시장에서 성공하여 영어학습의 새로운   패턴을 선도하는 책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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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이책 <80일간의 세계일주>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아주 오래전에 롱맨판 영어문고로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 책도 꽤 괜찮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절판되었고, 무엇보다도 책값도 비싸고 오디오테잎의 녹음도 넥서스시리즈보다 한단계 아래였던 것 같다.

이 책은 친구들과 80일만에 세계일주를 성공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한 한 영국신사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여학생들보다는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내용의 책이다.  넥서스판 소설은 고교생들도 무난히 읽을 수 있고, 상위실력의 고교생들에게는 다소 쉽다고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이책을 상위권 학생들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특히 호흡이 긴 문장의 독해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어휘공부 차원을 떠나 영어문장의 특성을 파악하기에 아주 좋은 구문들이 많다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관계대명사나 분사구문이 실제 영어문장에서 얼마나 빈번히 그리고 중요하게 쓰이는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책을 읽는 모든 이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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