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제국
강혜순 지음 / 다른세상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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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조금은 꽃이나 풀이란 존재들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되도않게 이름 모를 풀들의 이름을 알아보겠다고 식물도감 같은 거 하나 끼고 시골에 내렸다

비록 제대로 찾지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는....

어쨌든 조금 꽃을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과학인증도서란 이름으로 읽었지만 많은 책 중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꽃에 있었다.

이 책은 꽃의 생애와 자신의 생명을 후손으로서 이으려는 꽃과 풀들의

경이로운 모습을 아주 찬찬히 조심스럽고 낮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책의 표지처럼 두뇌도 없는 식물이 아직도 살아 남아

자신의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놀라움이 가득하다.

흥미있는 글들과 너무 예쁜 빛깔의 꽃 사진이 충분히 사로잡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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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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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선정도서라는 이유만으로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고른 책이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 이 책이었다.

아홉살 아이.

세상을 조금씩 바라보면서 아직은 아이인....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 아이에게 그 환경만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여자 아이와 남모르는 신경전도 벌이고

군대식 말투를 쓰는 친구에게 좋은 친구이기도 하고.

조금은 가볍게 그러면서도 가난이나 그 시절 아이들의 생각들을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나의 아홉살엔 어떤 것이 있었을까?

아홉살에 한정된 그리고 동심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한정된 얘기들만은 아닌

나나 이웃, 친구, 가족 그런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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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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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한 티비프로에서 소개해 주면서

노인과 바다와 함께 생각하면서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난 이 책(연애소설...)을 읽으면서 아주 오래전에 읽은 노인과 바다에 대한 기억을 더듬거려야 했다.

어릴 적(초등학교) 읽은 노인과 바다는 내게 그다지 큰 뭔가를 남긴 책은 아니다.

그냥 유명하니까 읽은 책이었다.

두 소설을 놓고 보면 사람들은 어떤 책에 더 끌릴까?

적어도 나의 선택은 연애소설 읽는 노인이다.

어릴 적 읽은 책과 비교한지라 연애소설이 더 잘 이해되고 감동을 남겼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노인과 바다는 험난한 바다에서 자연과 맞서 싸워서 이겨낸 위대한 인간이라면.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은 성난 자연을 죽이긴 하지만 결코 승리자는 아니였다.

마지막 순간, 그는 자연을 죽이면서도 자연을 해친 인간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나의 이 생각을 확인하려면 아마도 노인과 바다를 한 번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너무 오래된 책이라 기억이 바래져 내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쳤을지도 모른다.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지만

생각해보면 난 너무 어릴 적 부터 너무 어려운 책들을 읽었다.

똑똑했기 때문이 아니라 똑똑해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때 내게 내 눈맞춤으로 좋은 책을 권했던 사람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최근 많이 해본다.

그 아이의 세계에 그 아이의 세계로 느껴질 그런 책을 권해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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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원성 글.그림 / 이레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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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얼마나 읽기 쉽고 편하면서도 내용이 있고 감동적인지... 읽어본 사람이 많은 만큼 많이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감동에 휩싸여 한참이나 스님의 홈피에서 많은 글을 쓸 수 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글을 많이 쓰고 싶게 해준 책이기도 합니다. 많은 그림들엔 눈물이 날듯 애달픈 감정과 환하게 웃는 해맑음이 묻어납니다. 화선지에 그런 눈망울과 웃음을 그릴 수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다만 다른 책으로 갈수록 조금씩 처음 책에서 느꼈던 감정이 잘 살아나지 않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은 정말 원성스님의 심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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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그릇의 행복
김소운 지음 / 한글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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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필작가이신 김소운님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 대표 작품이 촌부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교과서도 아닌 문제집에 나온 그 글을 읽고 저는 정말 눈물이 핑도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회전목마를 타는 한 여인네의 모습을 담담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 짧은 글이... 그분의 말처럼 지워지지 않고 오래도록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읽은 건 가난한 날의 행복이라는 수필집인데... 역시 존경받을 만한 분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수필로는 바둑판이 한번 쪼개졌다 다시 붙은 것이 특급품이다 라는 내용의 '특급품'인데...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는 것이죠. 정말 이 분의 수필을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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