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 - 다시 읽는 김동리 16 다시 읽는 한국문학 25
김동리 지음 / 맑은소리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제가 좋아하던 글들이 김동리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된건 그리 오래지 않았습니다.

단편문학을 조금조금 읽어왔기에 딱히 연관성을 찾지 못하다가

그냥 까치소리를 읽다가 무너가 비슷한 점들이 있어

제대로 찾아보니 같은 작가의 글들이었습니다.

무녀도, 바위, 까치소리, 을화, 역마까지...

종교적 대립.. 특히 한국의 토속신앙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글들이 많은데...

웬지 읽으면 한국인의 쓸쓸한 정서가 느껴지곤 합니다.

그걸 쓸쓸함이라고 표현하기엔 뭔가 부족하지만

알 수 없이 가슴에 쩌릿함이 전해져 오는 것이

왜인지 저도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기독교나 불교나 많은 종교들은 내세의 극락왕생이나 천당과 지옥을 떠올리지만...

한국의 종교엔 지금의 행복을 기원하는 심정이 담겨져 있습니다.

조금 어렵고 힘들지만 지금 내가 사는 한세상 훗훗하게 누리길 바라는 그런 소박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동리의 작품엔 그런 한국의 토속신앙이 거친 대립으로 또는 순응으로 잘 나타나 있습니다.

김유정, 현진건, 황순원 등 그들의 작품과 함께 꼭 빠트리지 말고 읽어야 할 책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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