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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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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선물 드리려고 펀딩했어요 ㅎㅎ 표지도 넘 이쁘고 소장용으로 딱인 듯. 이 디자인에 번역이 기대됩니다.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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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의 뜰
탁현규 지음 / 안그라픽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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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느낌은 참으로 정갈하다. 상하좌우의 넓은 여백과 서체가 한 몫 한 듯 하다. 읽다보면 참으로 포근함이 느껴진다. 문체가 마치 독자에게 말하는 듯 하다. '역시 포도는 수묵이 제 맛이다', '~개구리가 꽥꽥 울어대면 더위로 저만치 물러가겠지' 등 이들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마치 책 읽어주는 남자 번외로 그림 읽어주는 남자같다. 벌써부터 작가님의 문체에 중독된 듯 적고 있다.

_01. 그림 익힘
책의 구성은 간결하다. 그림 제목, 그림, 그림 설명. 그림이 설명 앞 장에 위치하는지라 설명을 읽고 앞 장을 되돌아가 그림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림 제목도 다시 한 번 익힌다. 설명을 듣고 보는 그림은 확실히 다르다. 책으로 듣는 도슨트같다.
_02. 의미 익힘
책을 읽다보면 사임당 그림에 나오는 주인공들 즉, 동식물에는 모두 언어적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맥락적 의미부터 한자의 형태적 의미까지 모두 갖고 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사임당 또한 끊임없이 학습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옛 선조들의 대상에 대한 관찰력(게의 형상, 甲)과 상상력(맨드라미, 닭 벼슬) 뿐만 아니라 생각의 깊이에 탄복할 뿐이다.
_03. 읽기 익힘
군더더기 없는 문체 덕분인지, 맛깔나는 이야기 덕분인지 읽음에 막힘이 없다(본인 같은 경우는 완독하는데 3~4시간 정도 걸린 듯 싶다). 사실 서구 명화 전문 서적들을 보면 간혹 본인이 모르는 단어들이 나와 사전이나 관련 문헌을 찾아보는 경우가 있다. 허나, 본 책은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 있어 미술 서적에 대해 장벽이 있는 사람도 충분히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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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graphics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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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디자인 (10주년 기념판)
하라 켄야 지음, 민병걸 옮김 / 안그라픽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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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디자인에 관련한 전문 서적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이 책만큼은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을 책이라 생각한다. 이유를 묻지 않아 모두 공감할 것이다. 수많은 이유 중 본인이 이 책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 3가지를 추려보았다.

_01. 섬세한 문체와 번역을 가진 책
본인은 본인의 문장력의 수려함 여부를 떠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한 이유로 책을 읽을 때 작가의 필력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해외 서적인 경우에는 '번역'에 해당한다. 책의 번역은 영화의 자막과도 같아 번역의 문체로 그 책의 깊이는 천치차이이다. 이러한 시선으로 보았을 때, 꽤나 감동받은 문장이 있다. '어찌 되었든 기계 생산의 난폭한 확산으로 생활의 섬세한 미의식은 아픔을 겪었다(35p).'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책에 감성 가득한 글이 들어찼다. 사실만을 나열할 수도 있었을 글에 감성을 표현한 문체와 이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번역자체만으로도 이 책의 완성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_02. 디자이너답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본 책은 디자인 전반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실과 작가의 실무 바탕으로 한 경험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여러 방면의 디자인 관점을 제시 혹은 통찰한다. 디자인은 시대의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그들이 책 속에 녹여져있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 시대의 디자인 흐름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독자인 우리들, 특히 디자이너들에게 뼈있는 조언을 해준다. 뿐만 아니라 어떠한 시사점 혹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자각시켜주면서 지금까지 취해 왔던 디자인에 대한 태도를 재정립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본인은 때때로 업무에 치여 본인의 디자인 철학에 대해 순간적으로 잊어버릴 때가 있다. 이처럼 디자이너로서 중심을 잃었을 때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정리가 되지 않을 때 이 책을 찾길 바란다.
_03. 영감을 주는 책
본인은 본 책을 읽을 때마다 읽는 포인트나 상황에 따라 영감받는 책들이 따로 있었다. 물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고, 가볍게 소개해볼까 한다.
디자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영어인만큼 현대에 우리가 디자인이라고 하는 할동은 서구에서 들여와 개념화된 것들이 많다. 때문에 본 책에도 큰 디자인의 흐름을 이야기 할 때 서구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독서 중 문득 '나는 한국 디자인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을 구매하여 번갈아가며 읽었는데, 바로 최범 작가님의 [한국 디자인의 문명과 야만](안그라픽스)이다. 국외 디자인 이야기를 듣다가 한국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함께 읽어보는 것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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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graphics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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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 이케아 - 스웨덴이 사랑한 이케아, 그 얼굴 속 비밀을 풀다
사라 크리스토페르손 지음, 윤제원 옮김 / 안그라픽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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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
<스웨덴이 사랑한 이케아, 그 얼굴 속 비밀을 풀다>
사라 크리스토페르손 지음
윤제원 옮김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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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A(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온 지 만 1년이 되어간다. 이케아 시작을 알렸던 이케아 카탈로그 히스토리를 콘셉트로 광고도 활발히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케아의 국내외 행보를 볼 때, 이케아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01. 스웨덴 = 이케아?
스웨덴의 대표 브랜드, 이케아에 대해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이케아를 방문하는 일은 스웨덴을 방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케는 스웨덴이라는 국가의 공식적인 브랜드 플랫폼에 딱 맞는 기업이다. 이케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하청업체들의 근무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주시한다. 이케아를 설명할 때 쓰는 용어는 스웨덴의 플랫폼을 설명할 때 쓰는 용어와 동일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업 철학과 디자인 철학이 일치하기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위에 서두에서 이야기 한 이케아 카탈로그처럼 그들의 히스토리를 이케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사회적 환원에 기인한 내용까지도 함께 담음으로써 그들의 기업 가치를 상승시켰다. 기업이 사회적 환원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스웨덴 기업의 이미지를 대폭 향상시켰는데 이들의 출발지인 스웨덴이 이들을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즉, 스웨덴과 이케아는 서로 상부상조의 관계에 있다 본다.

02. 이케아 속 심리탐험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를 가면, 고객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한다. 주류 코너 옆에 아이 용품을 진열한다던지 백화점 1층에는 화장실 및 창문이 없고 화장품 가게가 많은 이유 등 모두 이것들은 고객과의 심리전 중에 하나이다. 이케아도 이 점에 대해 빼놓을 수 없는 선두주자이다. 입장부터 결제하기 직전까지, 1층부터 5층까지 속속히 숨겨져 있는 심리전에서 고객들은 끝까지 정신줄을 잡고 있어야 할 것이다. 과연 이 책을 읽은 상태에서 그 심리전에서 이길 수 있을지 의문까지 든다.

03. 브랜드의 가치
본 책에서는 이케아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해줌으로써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창업 이야기부터 광고 전략까지 이들이 브랜드에 어떠한 가치를 담고자 했고 이 가치를 어떻게 담았는지 전반적인 스토리를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완독 후 ‘비밀’이라는 슬로건에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있었다. 어떠한 방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담아야 하는지 말이다.

+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 ‘비판’이라는 그의 시도는 p151에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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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그림책 - 상상력 X 엔터테인먼트 = 그림책
도이 아키후미 지음, 김민지 옮김 / 안그라픽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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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그림책
도이 아키후미 지음
김민지 옮김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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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그림책, 동화책, 너와 나의 책
본 책은 여러 방식으로 그림책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은이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예시로 보여주는 책들은 대부분 일본 그림책이지만, 일본의 그림책을 간접 경험할 수 있으니 이것 또한 재미 요소일 것이다. 그림책 제작을 위해 어떤 콘텐츠를 다룰 건지, 어떤 마음 가짐을 갖고 있어야 하는지, 그림과 텍스트를 온전히 담아내는 것부터 제본 방법 및 인쇄 넘길 때 필요한 용어까지 ‘그림책’ 한 권을 시작하고 끝맺음을 할 때까지 필요한 핵심들이 담겨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칠 때 당신과 어린이는 그림책으로 연결된다.

02. 아이의 세계를 그려낸 다는 것
본인은 ‘나름’ 그림책 수집가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가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 책에서 본인이 주목한 것은 바로 책을 보는 대상이다. 독자는 4-6세의 아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책을 지을 때 꼬마였던 시절의 자신을 현재의 자신 안에 되살려보라 한다. 그리고 아이의 세계를 그려낼 때, 세계는 환경이 아니라 그들의 눈으로 바라보고 느낀 동심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당부한다. 첨언하자면, 디즈니의 판타지아가 동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03.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
소설에서는 소설의 첫 구절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독자에게 전달시킨다 하여, 보다 매력적인 구절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그림책은 어떠할까? 그림책 또한, 독자인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림 뿐만 아니라 후가공을 통해 독자가 이야기 속에 들어온 듯 적극적으로 책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결제를 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이 될까 라는 것이다. 아이를 위한 책임이 분명하고 아이가 읽어야 하는 책, 아이의 시점에서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이 있을테니 말이다.

+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량 증가, 전자책의 활성화 등 아이와 전자 기기의 접점은 점점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러한 접점은 스마트 기기를 통한 다양한 인터랙션을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들의 세계는 그저 아날로그에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본인에게 스마트 기기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하기에 아날로그가 이상하지 않는, 아이의 세계에 계속 존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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