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소감 (2012.9.8)>
이 책을 산 지 2년이 넘었네요. 중간에 대학원 및 논문으로 인해 책을 다 보지 못하다가,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 다시금 펼쳐 맹연습 중입니다. 제가 영어실력은 지극히 평범합니다만, 예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영어발음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특히 지난 6월 미국에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함께 갔던 멤버들에게도 "외국에서 살다 온 적 있냐"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전 어학연수 한 번 다녀 오지 못했거든요. 아무래도 이 책이 확실히 도움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책은 원본+번역본+CD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는 원본으로 하면서, 중간중간 이해가 안 될 때 번역본을 봅니다. 번역본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이 덜 하죠.^^ 그런데 번역본이 번역이 원문과 조금 다른 부분이 종종 보입니다. 의역을 하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책을 사용하는 데 전혀 지장 없구요. CD 사용하기에 불편하신 분은 인터넷에 'CDex'라는 무료프로그램이 있어요. 그거 설치하셔서 CD음원 추출하신 다음에 컴퓨터나 mp3로 들으시면 편리하구요!
그렇게 말씀하는 분이 계십니다. "발음이나 억양이 얼마나 중요하냐. 외국에 나가면 영국 따로, 프랑스 따로, 중국 따로, 일본 따로, 인도 따로, 필리핀 따로이지만 국제행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보다 문법이 더 중요하다."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Native Speaker를 완전히 따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intonation과 accent를 정확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의 의도과 생각이 상대방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다른 의미로 전달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는 상대방에게 우리의 인격적 특성(character)이 실제 우리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경험인데... 지난 6월 제가 갔던 곳이 국제표준화회의였습니다. 일본발음, 독일발음... 정말 알아듣기 어렵습니다.(상상이 좀 가시지요?) 저만 느낀 것이 아닙니다. 국제행사가 있을 때면 정통 미국식,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발표자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만큼 듣기도 편하고, 또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언어라는 것은 나 혼자 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에게 내용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AT는 영어의 standard, 즉 표준을 제시해 주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길을 걸을 때 우측으로 걷거나 에스컬레이터에서 오른편에 서는 이유는, 그것이 꼭 지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기 때문이지요.
요즘 영어학원에서 AAT를 교재로도 쓰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독학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모두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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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당시 소감>
번역서+원서+CD5장의 풍성한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D5장에서는 미국사람이 책 전체를 주르륵 읽어 내려 갑니다. 그래서 진행은 원서로 하시고, 중간중간 책 내용이 이해가 안 갈 때 번역서를 보는 방법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문만 듣는 게 아니라 책 한 권을 통째로 듣기 때문에 듣기 훈련으로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CD1을 두 시간도 안 되어 쉬리릭~ 끝냈습니다. 진행이 무지무지 빠릅니다! 저처럼 성질 급한 사람에게는 딱일 것 같습니다. CD를 듣는 내내 '아하, 이런 발음이었구나!'하면서 무릎을 탁탁 치게 만듭니다. 과연 걸작입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원서를 중심으로 진행하기에, 영어의 초심자(토익 300 미만 정도?)께는 다소 어려우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억양을 감각적으로 익히는 책이니까, 문법이 부족하셔도 큰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