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철학 한 잔 - 신나는 직장 생활을 위한 42가지 철학 처방전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지음 / 달의뒤편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많은 고충을 겪을 것이다. 얘기를 들어보면 세상에 틀에 박히거나, 고지식하거나, 고집이 세거나 하는 이유로 동료를, 또는 부하를 피곤하게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럴 때마다 짜증 나고 화나지만 속으로 삭히고 하다 보면 결국 곯아가는 것은 나 자신이고, 상대방은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는다. 과연 이러한 생활을 이 상태 그대로 지속해야 할까? 많은 고민이 따를 것이다.




 이 책은 왜 이런 갈등이 발생하는 것인지, 더 원활한 직장 생활은 불가능한 것인지, 치솟는 스트레스에 못 이겨 내가 직장을 결국 관두게 되면 마음이 편해질지 등 다양한 직장인들의 고충을 철학으로 다루어보는 책이다. 어려워 보이는 철학을  8명의 인문학 연구원들이 각자 본인들의 직장 생활, 또는 지인들의 직장 생활 이야기를 철학으로 풀어냄으로써, 갈등이 존재하는 직장 생활을 완화하기 위한 조언을 들려준다. 직장 생활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상황이고, 철학이라는 것은 멀게만 느껴지는, 그저 이상 적어 보일 뿐 실생활에 적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정반대에 있어 보이는 것들을 다루었다는  점부터 굉장히 흥미로웠다. 또한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몇몇 상황들도 다룸으로써 꼭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취직을 준비 중이거나, 퇴직을 한 사람에게도 두루두루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수 있다.




 사실 과연 이러한 철학 처방전이 실제로 직장인들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꼭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직장 생활을 빨리 완화시켜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책 제목 그대로 쉬는 시간에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다 보면 문득, 은연중에 일하면서 이 책 속의 똑 부러진 철학 처방전이 생각날 수도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소라는 것은 참 중요하지만 또한 그만큼 당연해서 이를 중요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장소라는 것은 우리에게 무언가 발생하거나, 또는 무언가 하려 할 때 굉장히 큰 의미를 준다. 이 말은 즉, 무언가 발생하거나 무언가 하려 할 때 그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그 의미가 많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여행이라는 것은 물론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쉬러 가는 여행도 있을 것이고, 그냥 그곳에 갔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여행도 있겠지만, 여행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얼마나 효과가 큰지는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무언가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알아가지 못했다면, 이 책에서 하는 말처럼 어디를 가느냐보다는 어딜 가더라도 그곳을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함으로써 그 차이를 줄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지리학자가 장소가 갖는 의미를 조금 더 깊이 연구하고 생각하며 여행을 하는 책이다. 비단 여정을 기록했다고 하기는 조금 가볍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함으로써 그곳에서 어떤 것을 발견하는지, 꼭 유명한 관광지를 가지 않더라도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에서,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지켜나가는 문화에서도 많은 의미를 찾는 그러한, 에세이보다는 많이 깊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특별한 여행지뿐만 아니라 공항, 열차, 버스 등 꼭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이러한 공간에서도 그 의미를 찾아낸다. 이렇게 의미를 끄집어내면 오랜 시간 이동하는 열차도, 버스도 분명 즐거워지지 않을까. 여행에서의 열차, 버스는 평소와 그 의미가 많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여행하면서도 열차나 버스 등과 같은 교통수단에서는 이동한다는 것과 도착지에 대한 설렘 정도는 찾아볼 수 있겠으나 더 나아간 의미는 좀처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인간이 오감을 통해 감지하는 장소의 분위기는 경관, 청관, 후관, 미관, 촉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어떤 감각으로 이 장소를 담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피사체의 어떠한 부분이 어떠한 감각에 가장 크게 감지되었느냐에 따라서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과 남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나 역시도 콜롬비아의 보고타를 갔을 때는 그곳에서 먹었던 커피가 정말 맛있고 인상 깊었기 때문에 보고타는 후관으로 담긴 곳이고, 멕시코의 바깔라르를 갔을 때는 태양이 너무 강해 발등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촉관으로 담긴 곳이 된다.


 여행을 떠나려 한다면 가이드북이 아닌, 이 책이 여행에 대한 진정한 마음 준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미 알고 있는 "아는 만큼 보인다."를 실천하기 위해 역사를 알고 가려 한다면, 이 책을 통해 가려는 곳이 갖는 의미를 알고 가거나, 또는 그곳에 도착해서 그곳이 갖는 의미를 내 스스로 끄집어내본다면 훨씬 뜻깊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3000년 전 사람들의 일상으로 보는 진짜 이집트 문명 이야기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3000년 전 사람들의 일상으로 만나는 진짜 이집트 문명 이야기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이 책은 <24시간 살아보기> 시리즈의 이집트 편으로, 이집트에 사는 현지인들의 24시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마치 소설과 같이 전개되는 이 책은 사실 소설의 형식을 빌린 역사 책처럼 느껴진다.


 보통의 역사 책은 시대별로, 또는 경제, 문화, 정치 등의 영역 별로, 아니면 조금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나온 책들은 사건 별로 역사를 다룬다. 그러나 이 책은 굉장히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제목 그대로 많은 이집트인들이 24시간이라는 하루 동안 어떤 삶을 사는지를 실제에 기반하여 서술하고 있다. 이집트인들의 삶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집트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이다.


 미라를 만드는 장의사, 목숨을 걸고 왕가의 무덤을 파는 도굴꾼, 인간의 몸으로 신처럼 살아야 하는 파라오 등 다양한 계급의 삶을 다루는데 거기에 시간대까지 나누어 서술한다. 파라오와 같은 인물은 실제 기록이 있기 때문에 실존 인물이라고 하더라도, 일반 평민의 삶은 웬만해서는 그 누구도 역사 책에 기록되지 때문에 등장인물은 분명 허구의 인물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허구의 인물이 보내는 하루하루는 진짜 그 당시 이집트에서의 하루하루인 것이다.





 이 책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역사 책을 정말 흥미롭고 신선하게 서술했다고 생각한다. 읽고 있으면 내가 역사 책을 읽는 것인지 그 시대의 사람들의 삶을 기반으로 한 소설을 읽는 것인지 간혹 착각이 들 정도로 이보다 흥미롭고 가볍고 부담 없는 역사 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이집트인들의 삶을 다뤘을 뿐인데, 이집트라는 나라 자체가 예전부터 많은 건축물, 지식, 문물, 유적 등을 탄생시킨 위대한 문명의 발상지라는 점에 맞게 다양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4시간 살아보기> 시리즈는 현재 로마 편과 이집트 편이 출판되어 있다. 이런 형식의 역사 책이라면 역사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부담 없이 가볍게 역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의 멘탈 - 의지력을 180도 바꾸는 결심의 뇌과학
호시 와타루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신의 멘탈. 제목부터 굉장히 시선을 끄는 이 책은 일본 최고의 멘탈 컨설턴트 호시 와타루가 어떻게 자신의 목표를 흔들림 없이 이룰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있어서 실패하는 원인이 멘탈의 차이이고, 성공하는 원인 역시 멘탈의 차이임을 알려준다. 멘탈까지 컨설팅을 해주는 현대 사회에서 이런 직업이 생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멘탈을 흔들림 없이 살아가지 못할 뿐더러, 많은 심리적 불안감, 주변의 우려와 부담 등 여러 가지의 자신을 흔드는 원인에 의해, 또는 본인 스스로가 멘탈을 다스리지 못해서 목표 달성을 실패한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원인을 가장 먼저 대부분 노력이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누군가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을 때도 가장 먼저 더 많은 노력을 하라고 조언하기도 할 것이다. 어쩌면 노력도 의지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뇌가 사람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멘탈만 잘 다스리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더 노력하게 될 것이고 더 큰 의지가 생길 것이며 결국 목표 달성에 성공할 것이다.


 이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먼저 멘탈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말해준다. 멘탈이라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복잡한 것이며, 마음먹은 대로 살려면 멘탈을 먼저 바꿀 것을 말해준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가 왜 좀처럼 더 부지런해지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지 역시 멘탈의 원인이며, 먼저 멘탈을 다스리기 전 효율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목표 달성의 실패가 어쩌면 멘탈이 아닌 잘못된 목표를 세워서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잘못된 목표 설정으로 인한 실패 역시 이 책을 통해서 교정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은 본격적인 멘탈 관리에 앞서 미래의 나의 모습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미래를 먼저 살아보면 의지력도 더 높아질 것이고 현재 내가 어떠한지에 대한 위화감도 느끼게 될 것이다. 보통 흔히들 "말이 씨가 된다.", "말에는 힘이 있다." 라는 말을 하곤 한다. 역시 이 책에서도 긍정적인 말이 멘탈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주며, 감정을 다스림으로써 점점 신의 멘탈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컨설팅을 해준다. 내가 멘탈을 다스리는 것에 성공했다면 그 후에 어떤 행동을 해야 하며, 목표를 계속 갱신함으로써 신의 멘탈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의지력과 노력의 차이가 아닌, 멘탈부터 다르다고 한다. 이 책의 핵심은 '미래의 내가 되어 오늘을 산다'는 것이다. 현재의 문제점만 짚어보는 게 아닌 내가 원하는 나의 미래의 모습, 또는 목표에 달성한 나의 모습을 먼저 마음에 새겨둠으로써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의지력을 통해 신의 멘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꼭 업적을 이루는 성공이 아닌, 인간관계에서의 성공, 건강에서의 성공 등 인생의 다양한 부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책장에 두고두고 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중국어 사춘기 100시간 - 누구나 말할 수 있게 되는 100시간 실전 회화 프로젝트
시원스쿨중국어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시원스쿨에서 출간한 나의 외국어 사춘기 100시간 시리즈 중 중국어 편으로, 출판된 지 1달도 안 된 최신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100시간을 투자하여 실전 회화를 익히는 것을 목표로 나온 책으로, 누구나 말할 수 있도록 부담 없이 한글 표기로 가르친다. 저자는 중국에서는 한국어학과, 한국에서는 중어중문학과를 전공했으며,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중국어와 함께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쉽고 재미있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으며, 이외에 <중국어일기 표현사전>, <어린이 중국어>, <GO! 독학 중국어> 등의 다양한 중국어 학습서를 저술했다.​


 중국어의 진입 장벽은 아무래도 한자와 성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어나 스페인어 등과 같은 알파벳 기반의 언어는 쓰는 철자가 곧 발음이며 읽는 방법인 것에 비해 중국어나 일본어 등과 같은 한자 기반의 언어는 쓰는 것과 읽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한자권임에도 불구하고 더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 역시 중국어를 6개월 정도 배우다 만지 몇 년이 지났는데, 배우다가 만 것도 포기했다기보다는 계속 배움을 이어갈 흥미가 좀처럼 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꼭 배워야 하는 동기 부여도 약했을뿐더러 사실 한자라는 게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부담 없이 말하기 듣기 위주로 학습할 수 있었다.


 나의 중국어 사춘기 100시간 책은 읽고 쓰는 것보다는 말하고 듣는 것을 위주로 가르치고 있다. MP3 음원과 한어병음 PDF를 무료로 제공하며, 시원스쿨 중국어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양한 정보와 무료 강의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여러 방법으로 중국어를 입과 귀에 가까이할 수 있다.


 이 책은 먼저 공부하기 전 필수로 외워둬야 할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을 먼저 소개한다. 중국어를 읽기 위한 알파벳, 어순, 인칭, 숫자, 시간 등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을 습득하고 들어간다면 응용하는 데에도 더 좋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100가지의 다양한 상황에 있어서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대화가 나온다. MP3 파일과 함께 대화를 먼저 익히고, 다음 장에는 한글 발음 표기가 나와있질 않아서 한국어 문장만 보고도 읽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학습하면 좋다. 한문을 외운다기보다는 눈에 많이 익힌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게 되면 부담 없이 하루에 한 가지 상황씩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중간중간 쉬어가는 느낌으로 다양한 음식, 증상, 교통 등의 단어가 사진과 함께 제시되어 있어서 더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