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명쯤 안보고 살아도 괜찮습니다 - 티 내지 않고 현명하게 멀어지는 법
젠 예거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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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인관계에 지친 현대인들이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요즈음엔 많은 현대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상황으로 인해 감정노동을 과하게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신적인 피로를 많이 느끼고 있다. 관계를 멀리하는 것은 관계를 이어가는 것만큼, 어쩌면 이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자칫 매정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 같은 감정노동이 대두되는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청소년기 때 특히 어떤 친구와 사귀느냐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대인관계에 따른 영향은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서 어떻게 나아갈지 모를, 많은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대인관계에 관한 책이지만 특히 나에게 독이 되는 친구관계를 현명하게 멀리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친구는 두 번째 자아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격언을 시작으로 친구관계의 전반적인 내용을 5부에 나뉘어 설명하고 있다. 1부는 우선 친구라는 게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이고 어떤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며, 2부는 친구관계를 이어가다가 관계가 틀어지게 된다면 왜 틀어지는지, 3부는 그렇게 틀어진 관계를 서서히 현명하게 멀리하는 방법, 4부는 회사에서 일로 엮인 관계에 관한 내용, 5부는 그렇게 멀어진 관계를 결국 끊은 후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일화와 인터뷰가 함께 소개되기 때문에 더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이 되는 친구관계를 병이라고 비유한다면 이 병을 치료하고 난 후 치유와 재활을 위해 내가 해야 할 것들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끊은 인연으로 인해 실망감과 외로움을 느낀다면 앞으로 인생에 있어서 어떤 유형의 사람을 가까이해야 좋은지, 앞으로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를 배울 수 있어서 보다 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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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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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부터 과학과 세계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세계사, 특히 유럽사에 대한 책을 자주 읽었다. 세계사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영국사, 독일사 등의 한 나라에 대한 책을 자주 읽었는데 그 이유로는 세계사 책은 너무 광범위하고 기본 3~4권의 시리즈로 되는 책이어서 읽다가 말았던 것 같다. 하지만 세계사의 그 광범위한 일들 중에서도 특별히 세계사에 짙은 획을 그은 몇몇 사건들은 알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책에도 역시 관심이 갔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세계사에서 주요 사건으로 꼽는 56가지의 사건을 다루었으며, 정말 제목 그대로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어떤 사건이 일어났다에서 끝나지 않고 그러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 또는 그러한 사건을 일으키게 된 인물의 살아온 배경 등을 연관 지어서 마치 사건의 당위성이 부여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그래서 그런지 잘 읽혔다. 나처럼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또는 세계사를 가르치는 교사, 그리고 세계사를 알고 싶은 아이들 등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역시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로 세계사에 관해 폭넓은 조망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만으로 세계사를 다 알 수 없으며, 교과서를 대신할 수도 없는 책이다. 고등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사회를 골라서 배울 수 있으므로 조금 더 깊고 자세하게 배울 수는 있으나, 중학생들은 역사교육과정의 거의 끝부분에 세계사가 조금 나오기 때문에 쉽게 가까이 접할 수가 없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세계사에 대한 지식에 나뭇가지를 뻗기 전 뿌리를 심어주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역사라는 것이 누가 저술하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가 있다. 저자는 최대한 공정한 시각에서 서술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저자의 국적이 어디인지 와는 상관없이 최대한 중립의 주관을 갖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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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一月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지음, 클로드 모네 그림 / 저녁달고양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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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화집은 "열두 개의 달 시화집"으로 열두 달의 계절에 맞게 잔잔한 시와 아름다운 명화들이 실려 있다. 이번 1월 시화집은 제목처럼 새하얀 눈의 색으로 되어 있는 표지에 모네의 감성 있는 그림이 함께 한다. 이번 1월의 화가인 모네는 교과서든 어떤 경로로든 한 번은 꼭 들어봤을, 유명한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로,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이다. '인상주의'라는 단어 자체도 그의 작품에서부터 생겨났다. '인상주의'란 미술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조 중 하나로, 빛과 색에 대한 화가의 순간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한 그의 작품은 색감으로 모든 감성과 질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빛과 색이 강조되는 모네의 작품이 흰색으로 나타나는 눈과 겨울을 테마로 한 시화집에 실렸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을 더 강조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모네의 작품과 함께 한 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인 윤동주의 작품 중에서도 너무나도 유명한 '서시'라는 시로 시작한다. 이를 비롯하여 백석, 박인환, 노천명 등의 많이 들어본 시인과 오장환, 이장희, 다카하마 교시 등의 나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시인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실려 있어 각자 맡은(?) 모네의 작품에 더 많은 빛과 색을 가미해주고, 감성을 더 증폭시켜준다. 페이지마다 왼쪽에는 시가, 오른쪽에는 그림이 실려 있는데, 이 시화집을 항상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시와 그림이 배치가 참 잘 되었다는 점이다. 이 시를 읽고 그린 그림이 아니며, 이 그림을 보고 쓰인 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 정말 잘 어울리며, 서로의 감성을 더 증폭시켜주는 시너지 효과가 아주 잘 나기 때문에 읽는 독자들에게도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림은 말 없는 시이고, 시는 말하는 그림이다."


 매월 시화집마다 책 뒤편에 쓰여있는 문장이다. 말 없는 시인 그림에, 말하는 그림인 시에 조금 더 풍부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시화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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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바르는 과채 습관
김은미.김소진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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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양의 과일과 채소는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료들을 골고루 챙겨 먹기도 힘들뿐더러, 권장량을 채우기도 사실 쉽지가 않다. 챙겨 먹는다 할지라도 자칫 질릴 수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레시피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샐러드 레시피를 얻을 수 있고 샐러드뿐만 아니라 해독에 좋은 디톡스 주스와 재료가 남았을 때 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식단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인트로를 시작으로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인트로에서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다양한 지식이 담겨 있고, 파트 1에서는 서른다섯 가지의 샐러드 레시피, 파트 2에서는 열다섯 가지의 주스 레시피, 파트 3에서는 50가지의 다양한 팩 레시피가 담겨 있다.


 여느 레시피 책과는 다르게 인트로에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다양한 지식이 담겨 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칼로리에 집착하지 않고,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무조건 굶지 않고 양을 줄이거나 성분에 따라 절제하는 현명하게 굶는 방법을 따라야 하며, 식이섬유, 물을 많이 섭취하고 나트륨을 줄여야 한다. 한 번쯤은 다 들어본 방법이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또는 더 쉽게 이러한 방법들을 지켜야 하는지 자세한 설명이 따르기 때문에 그동안 내가 해온 식습관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또는 이제부터 식습관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샐러드 레시피는 단순히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에 그치지 않고, 재료의 보관법, 어떤 순서대로 해야 하며, 얼마큼의 열량을 내는지까지 전반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서른세 가지의 채소, 열일곱 가지의 과일, 열일곱 가지의 단백질 재료, 스물네 가지의 드레싱으로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다양한 샐러드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레시피에 따라서 샐러드가 장 건강, 변비 예방 등 특히 어떤 부분에서 좋은지까지 나와 있어서 다방면으로 굉장히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디톡스 주스 또한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팩 레시피와 같은 경우는 피부 상태에 따라서 어떤 효과를 얻고 싶은지 다양한 조합을 통해서 건강과 피부까지 챙길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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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플라워 - ‘젤러바흐 상’을 수상한 티파니 터너의 특별한 선물
티파니 터너 지음, 정민정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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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러바흐 상'을 수상한 티파니 터너의 특별한 선물

페이퍼 플라워

티파니 터너 지음 · 정민정 옮김 / 도도출판사 펴냄








 이 책은 고급스러운 표지에 두께가 꽤 묵직한, 하드커버로 된 책이다. '종이로 꽃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마치 카페에 있는 인테리어 잡지처럼 꽤 분위기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꼭 페이퍼 플라워를 만들지 않아도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일반적인 종이공예 설명서처럼 단계별로 자세히 실려 있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종이공예라고는 종이접기밖에 해보지 않은 초보라서 실제로 만들 때 많이 서툴었던 건 사실이다. 한장 한장 실려있는 종이로 만든 꽃들은 봐도 봐도 참 아름답고, 정말 이게 종이로 만든 꽃인가 싶을 정도로 생화같아 보였다.

 이 책은 저자가 건축가, 큐레이터 등 여러 직업을 거쳐 어떻게 페이퍼 플라워 분야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와 지난 4~5년간 페이퍼 플라워를 만들면서 깨닫거나 얻게된 점,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챕터 1에서는 페이퍼 플라워를 만들기 위한 재료와 종이의 종류, 구입처, 챕터 2에서는 본격적으로 페이퍼 플라워를 만들기 전 기본적인 테크닉이 소개된다. 주름지도 어떻게 피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꽃잎이 표현되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적이면서도 어렵지 않은 테크닉을 익히고 나면, 세계 일부 지역에서 '종이꽃'으로 알려져 있는 부겐빌레아를 시작으로 카네이션, 수선화, 다양한 종류의 모란과 장미, 민들레 등 흔히 볼 수 있는 꽃들부터 생소한 꽃들까지 다양하게 실려 있다.

 그다지 흥미가 없던 사람도 이 책을 본다면 페이퍼 플라워의 매력에 빠져 한번쯤은 주름지를 사와서 만들어보려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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