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너무 화가 난다.
그 교사는 그냥 누구나처럼 자기의 생각을 말했을 뿐이다.
강요도 아니고 그저 말했을 뿐이다. 그런데 저렇게 난리들이다. 아주 죽이질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인다.
생각을 말한 것만으로 징계를 당하고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불쌍하다.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걸까. 자신에게 위해가 가는 일이 아니면 대부분
아무리 심각한 일도 시큰둥하기 마련인게 인간 심리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들은
그 교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자기에게 큰 위협이 된
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리고 국기에 대한 경례에 대한 이야기로 가보자.
중요한 것은..
강요하면 안된다는 거다. 하기 싫으면 안 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그게 좋든 나쁘든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전혀.
그리고 사실은, 국기에 대한 경례는 나쁜 것이다.
대체 아무생각없이 외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내가 왜 받아들여야하는건데?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라면 용기를 내서 이건 나쁘다! 라고 외치는게
맞는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나 하나의 안위를 위해서 조용히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