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내가 자길 좋아하는 것을 알까?..난 그게 궁금하다.
스눕이 말하길 모른댄다.
왜?
- 알면 티가 나거든
어떻게?
- ....냉정하게 대하지. 선을 긋지.
어떻게 몰라? ..내가 피죤 냄새 좋다고 하고, 파마기 풀려서 어려보인다고도 했는데?
- .... 그 정도로는 몰라 .... 블라블라블라.. 둔감한 편이고...
알 것 같은데...? 피죤 냄새 좋다고 하고, 어려 보인다 하면..이건 거의 치명적인 고백 아닌가요?
오빠가 내년쯤 렉서스를 살 수 있을 것 같다 한다.
렉서스는 사서 나 줄거랜다.
평생 송파구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오빠.
초 중 고를 거쳐 대학은 못 가고, 공익도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의 시와 그림의 광장, 그리고 풍납토성에서 했고
직장도 계속 송파구 안에서 맴돌고 있다.
완전 역마살 제로의 팔자.
이러한 얘기를 나누던 중 물었다.
" 오빠, 강남역에서 누구 만나본 적 있어? "
" 나 강남에 사는 사람 하나도 몰라. "
헉...저 질문에 저렇게 답하다니
오빠의 귀여움에 난 어제도 반했던 것이다.
" 잠실 @@@ 커트 했고, @@ 언니 커트했어. "
" 어차피 세상에 너네 셋뿐인데 뭘 커트하냐 "
" 오빠, 오빤 나 안보고 살 수 있어? "
" 널 안보고야지만 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