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와진 느낌이다. 나풀나풀..가볍고 상큼한
머리를 기르는 것이 자유를 상징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지금 나에겐 짧은 머리가 젊음과 어림과-_- 자유를
상징하는 것
예전에 읽었던 동화책이 생각난다.
어떤 임금님이 딸만 셋이 있었는데, 장래에 머리가 가장 긴 공주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해서 각자 첫째
공주와 둘째공주에겐 유모가...셋째 공주에겐 왕비가 달라붙어서 공주의 머리를 관리해주었다.
첫째와 둘째는 모두 길고 비단결 같은 머리카락을...그런데 막내공주는 늘 두건으로 머리를 감추고 있었던..
그러던 어느날 세월이 흘러 공주들이 모두 자랐을 때..
어느 왕자가 찾아왔다. 이 나라를 물려받을 공주와 결혼하고 싶다고.
그리하여 드디어 머리카락 길이를 재었는데, 첫째와 둘째가 길이가 똑같은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막내. 두건을 벗었다. 앗, 사내아이처럼 짧은 머리.
"어머니께서 늘 가위로 잘라주셨어요"
하는 수 없이 왕자는 같은 자리에 서서 두 공주중의 누군가가 후계자로 결정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막내 공주와 왕자의 시종은 들판으로 나가서 뛰어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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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말했다.
"얜 무슨 남자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