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꽤 심각하게 고민했다.

도서관에서 책장 시끄럽게 넘기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분노...

이거 정신과에 가봐야 하나 하고.

강박증...? 뭐 그런 치료 받아야 하나 하고.

물론, 정신병인 거 맞고, 치료 받아야 하는 것도 맞긴 하지만...

 

유정에게 말했더니, 아니 내가 정상이라면서 자긴 도서관에서 캔 뚜껑 따는 사람들이

그렇게 싫댄다.

푸하하...

난 얼마전에 글쎄, 과자를 먹고 있는 이십대 여성도 봤다^^

 

 

근데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대체 그 사람들은 왜 그럴까?

왜 남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을까, 원래 공부할땐 시계 초침 소리조차 거슬리는 법인데...

도대체 어떤 심리로 그러는 건지,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건지 너무 궁금해서

나도 책장을 팍,팍..소리내서 넘겨보려 했지만, 몸이 도저히 따라주질 않는다.

손이 멈추어서 도저히 행동으로 옮겨지지가 않는 것이다. (역시 정신병?^^)

정말 며칠을 고민하다 그냥..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그들은 정말 모르나보다고.

정말 정말 모르나보다고.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그저 불쌍한 사람들일 뿐이라고.

여자랑 밥을 먹으면서 쩝쩝거리면서 먹는 남자들도 많지 않은가.

그런 거랑 똑같은 거라고.

그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전~혀 모르는 거라고.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다른 건 다 필요없고...

그런 교육이나 시켰으면 한다.

교육의 명칭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말 것!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말 것]

1. 음료를 마시고 나서 "하..."내지 "캬.."라고 소리를 내지 말 것

2. 음식물이 입에 들어간 이상 씹을 때 절대 입술을 떼지 말 것(말을 하는 것은 괜찮다.)

3. 도서관에서 캔음료 따지 말 것. 아니, 음식물 자체를 먹지 말 것.

4. 도서관에서 책장을 넘길땐 아주 아주 조용히 신경써서 넘길 것

5. 공중 목욕탕이나, 수영장 샤워실 등에서 남의 물이라고 마냥 틀어놓지 말 것

6.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통에(이 간단한 걸 못지키는 사람들이 이 세상엔 정말 많다-_-

  얼굴에 대고 묻고 싶다. "아 유 크레이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얼룩말 2005-04-0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것저것 신경 안쓰게 돈 좀 많았으면 좋겟다. 한 삼백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