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였다.
그러니까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을 때였다.
어느 스파게티집에 가고 싶었다. 근데...압구정동에 있는 그 스파게티집...가격이 궁금했다.
(지금 생각하면 무지 쪽팔린다. 스파게티가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는가. 기껏해야 밀가루 국순데)
그 집에 전화를 했다.
가격을 물어봤다.
"네, 피자는 12000원이구요..파스타는 8900원입니다"(대충 이런 식으로 대답한 것 같다)
나는 다시 물었다.
"저..스파게티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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