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댄스란 제목은 어때? "
사실 좋았다. 굉장히 좋았다. 그런데 난 내 느낌을 말하기에 앞서 질문의 의도를 생각했다.
혹시 같이 욕하자고 물은 것은 아닐까? 하고.. 그래서 어정쩡하게 대답해버렸다.
" 발음은 좋은데? "
아....정말 정말 후회한다. 그냥 내 느낌 그대로를 왜 말하지 못한 것일까
왜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일까.
" 싸구려 커피란 제목은 어때? " 란 질문에도 마찬가지였다.
엿같았다. 상대하고 싶지도 않은 제목이다. 하지만 난 역시 눈치를 살피느라
" 별론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 라고 소심하게 대답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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