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머니 생각을 해서 할머니가 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할머니가 내 꿈에 나타난 걸까..진짜로!
"니가 생각을 해서겠지.." 엄마가 말한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
지금까지 할머니 꿈을 세번 꿨다. 우리 식구들은.
내가 두 번, 짝은 언니가 한 번.
한 번은 할머니 생일날 다음에 짝은 언니 꿈에 나왔고, 또 한 번은 추석 다음에 내가..
꿈 속의 할머니는 허리도 안 굽었고, 쪼그라들지도 않은 건장하고, 퉁퉁한..허리도 쭉 뻗은 할머니
다. 내 꿈에서도 짝은 언니 꿈에서도.
우리 둘 다 꿈에서 할머니가 그렇다는 게 신기하다. 우리가 아는 할머니의 모습은 가장 최근의
모습인 쪼그라든 할머닌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내가 이빨 빠지는 꿈을 꾼 건..(이틀쯤 전에)
예시인가 아님 내가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해서인가..난 별로 그런 생각은 안 한 것 같은데..
의사가 일주일 전부터 오늘일지도 몰라요..했었긴 하지만, 그게 일주일이나 가고 보니 앞으로도
그냥 계속 그렇게 계실 줄 알았다.
(의사가 그 말한 다음날부터 엄마랑 의사 욕 엄청 했었다. 나중엔 자기도 우리가 무서웠는지
나타나지도 않더라. )
생각한다고 해서 꼭 꿈에 나오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고등학교 때 엄청 좋아했던..선생님이 꿈에 나온 적이 있던가?
난 오빠를 정말 많이 생각하지만 오빤 내 꿈에 안나와.
우리 식구들 아무도 안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