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때 서예학원에서 먹었던 콩국수. 오이소박이와 함께 환상의 궁합이었다. 선생님의 재혼한 부인이 만들어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그것은 비지에 가까운 되직한 것이었는데,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그때 그맛을 생각하며 주문한 콩국수는 국물이 흥건했고 이상한 수박같은 것도 들어있었던 것 같아 매우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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