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이형이 아무 생각이 없는 줄 알았어. 근데 역시 사람이 그 나이쯤 되니까 자기 생각이 있더라구

  확고한 자기만의 철학. @@이형.. 마흔살에 자살한대. "

(참고로 @@이형은 현재 36이다.)

난 너무 웃겨서 마구 웃는데, 엄마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본다.

 

 

" ##는 자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한대. 아..잠들고 나서 그냥 그대로 모든 게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는 소원이 하나 있다면 사람들이 죽고 나면 소로 태어나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고

   뭐 그런다는데, 그냥 그런 거 없이 죽으면 그냥 모든 게 끝이었으면 좋겠대. "

 

 

" 손창섭 소설에 보면 어떤 여자가 그런 말을 해. 신이 있다면..신은 왜 산도 만들고, 바람도 만들고

  구름도 만들었으면 됐지, 인간은 왜 만들었을까. 하는.... "

 

 

내가 물었다.

 " 오빠, 그럼 @@이형이랑 ##가 손창섭 소설을 읽으면 오빠보다도 훨씬 감정이입을 해서

   읽을 수 있겠네? "

" 아니. 전혀. 단 한 장도 못 읽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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