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보다 더 좋다. 

 수록작중 <최후의 라이오니>, <로라>가 좋았고, <오래된 협약>, <인지공간>도 재밌었다.

 인간 복제, 인간과 인공지능, 인지감각 등 익숙한 소재에 새로운 시각이 들어가서 흥미로웠다.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도 있었는데 과학에 친숙한 분들에게는 재밌으려나 궁금하다. 

어떤 세계가 너를 받아주는 게 아니야. 그저 그곳에 너를 받아주는 어떤 사람이 있는 거야. - P182

"미안해. 하지만......"
조안은 말했다.
"이곳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들이 이곳을 덜 미워하게 하지는 않아. 그건 그냥 동시에 존재하는 거야. 다른 모든 것처럼." - P182

우리의 행성에서 앎은 우리를 구원하지 않습니다. 사제로 선택된 이들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 반드시 신의 부재를 직면하지만, 그 이후 평생 무지를 갈망하며 살아갑니다. 지난 역사에서 우연히 진실을 알게 된 이들, 일부의 사제들은 협약을 깨고 자신의 삶을 연장하려는 유혹에 시달렸어요. 몰입 상태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이성을 잃고 욕망에 잠식되지요. 우리는 당장의 삶을 갈구하여 협약을 위협했던 사례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어요. 그렇기에 벨라타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앎이 아닌 무지이지요.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를 절제하게 만드는 것은 평생에 걸쳐 우리를 지배하는 규율이고 신앙이며, 금기에 대한 복종입니다.
저도 시간이 지나면 제가 보았던 것들을 잊게 될 거예요. 남는 것은 오직 본능에 새겨진 두려움, 공포, 혐오와 기피뿐일 것이고요. 저는 금기의 이유를 모른 채 금기를 지키겠지요. 우리에게 기꺼이 행성의 시간을 나누어 준 그들에 대한 존중이 오직 그들을 두려워하는 일로만 유지된다는 사실은 - P225

비극이에요. 그러나 그것이 마침내 오래된 협약을 완성할 것입니다. - P226

어머니는 나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국 혼자임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존재로 분화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 P2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