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미국 사람들은 왜 팁을 주는 걸까? 미국은 사람의 손을 타고 ‘서비스‘를 받는 경우 팁으로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나의 머리를 깎아준 미용사에게도 나를 위해 운전대를 잡아준 택시 기사에게도 자연스럽게 팁을 건넨다. 기본 이용료 외에 이러한 추가 거래가 오가다 보니, 식당 종업원은 대부분 법이 정한 최저 시급보다도 훨씬 적은 액수의 돈을 주로부터받는다. 나머지는 팁으로 채우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팁 자체가 감사의 표시라기보다는 식사를주문한 사람이 종업원에게 주는 수고비의 형태로 바뀌었고, 아무리 서비스가 나빠도 10% 이상은팁으로 주는 것이 미덕 아닌 미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젊은 시절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좀 해본 사람들은 팁도 후하게 주는 편인데 대개는 20% 이상의 팁을 얹어주곤 한다. 팁을 많이 주는 것이 결코 허세가 아닌, 옛 추억을 떠올리며 젊은이들에게 기부하는 모습으로변화한 것이다.